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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이렇게 늦었는데 누가 올까?들어온 사람은 윤설이였다. 안에서 아직 자지 않은 아이들을 보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이미 잔 줄 알았어! 유담아, 어때? 얼굴의 홍진이 많이 낳아진 것 같아. 내일 퇴원해도 되겠지?"해림은 말했다."어, 특별한 일이 없다면 퇴원할 거야." "그럼 잘 됐네"윤설이 말했다. 그녀의 시선은 유담이 놀고 있는 반지에 끌렸다. 입가의 웃음은 굳어졌다. 김신걸의 손가락엔 아무것도 없었다.김신걸이 유담에게 약혼반지를 놀게 한다니.이렇게 쉽게 반지를 준다니.유담이 놀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줬을 거야."아이고!" 반지가 미끄러워 손에서 떨어졌다.윤설은 마치 자신의 얼굴이 맞고 마음은 땅바닥에 짓밟힌 것 같았다. 그녀는 마음속의 분노를 억지로 참았다.조한은 반지를 주워 다시 유담에게 주었다.윤설은 시선을 돌려 김신걸을 바라보았다."신걸,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좀 나와 줄래?"김신걸은 그녀를 보면서 검은 눈동자로 압력을 주었다."믿을 수 없을 거야." 윤설이 말했다.병실 밖에 도착하였지만 문이 닫혀 있어 안의 소리를 막았다."무슨 일이야." 김신걸의 목소리는 냉담했다."이것 좀 봐……"윤설은 휴대전화를 켜고 그 사진들을 보여주었다.사진속에서 원유희와 김명화는 서로 껴안고 눈물을 닦고 손목을 잡고 있었다.김신걸은 무표정으로 스크린을 쳐다보았고 검은 눈동자는 어두워져 마치 사진 속의 사람들을 찌를 것 같았다."이 사진은 오늘 오후에 찍힌 거야, 아마 3시쯤이었어." 윤설은 핸드폰을 다시 가져와서 물었다."원유희... 아이를 보러 오지 않았어? 이렇게 큰 일이 생겼는데도 몰랐어? 모르면 뭔가 있겠는데? "그녀는 고의적으로 이렇게 말했다.원유희는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이미 그녀에게 '통지'했다.일단 김신걸이 원유희에 대해 불만을 가진 다음 그녀에게 희망을 걸어 자식교육을 맡기고 엄마라고 불릴수 있을정도 된후 원유희를 내쫓아야겠다.그녀는 이런 결과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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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원유희는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했다.그녀가 씻고 나왔을 때 이미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그것도 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들로.이렇게 이른 시간 아침을 먹었을 리 없는 원수정에게 딸이랑 하는 식사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안색이 안 좋구나. 잠을 설쳤어?”“핸드폰 게임하느라고요.”“왜 그렇게 늦게까지 게임했어? 너 젊다고 몸 함부로 굴리지 마!”“알았어요, 모처럼 좀 늦게까지 논 거예요.”딸애의 말에 원수정이 뭐라 대꾸하려던 찰나, 가방에 있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녀는 바로 일어나 핸드폰을 가지러 갔다. 하지만 핸드폰 액정을 보는 순간 번호가 몹시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누구세요?”“아주 한가한가 봐요? 유담이가 입원했는데 친엄마라는 사람은 보러 오지도 않고. 원유희가 오지 않아도 외할머니는 와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전화 건너편에서 윤설의 날선 목소리가 들려왔다.원수정은 그녀의 말에 놀라 원유희를 바라봤다.‘유희가 잠을 자지 못했는지 안색이 안 좋은데. 정말 핸드폰 게임 때문에 그런 건가?’순간 의문이 들었다.“유담이가 제가 만든 게살 비빔면을 먹고 알레르기 증세를 보였거든요. 제가 미안해하니까 신걸 씨가 제 탓 아니라며 괜찮다고 했어요.”원유희는 어머니의 안색이 점차 어두워지는 걸 보자 화가 나서 핸드폰을 꺼버렸다.“무슨 일이에요?”“그걸 나한테 물어? 유담이가 알레르기 때문에 입원했다는 건 무슨 말이야?”원수정은 테이블 곁으로 다가가더니 화가 난 듯 되물었다.그 반응에 원유희는 속눈썹을 떨며 이내 눈을 내리깔았다.“누가 그래요?”“윤설 그년이!”원유희는 젓가락을 짓씹으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서늘한 빛이 언뜻 지나갔다.‘끝까지 해보자 이건가?’“뭐라고 말 좀 해 봐.”“그 여자가 말 안 해줬어요?”“유담이한테 게살 비빔면 만들어 줬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생겨 입원했대. 유담한테 어떻게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어? 아이 셋 모두 해산물 먹을 수 있다며?”원수정은 다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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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원유희는 살짝 굳어지면서 얼굴에는 고통이 보였다.윤설은 자기가 김명화와 함께 있었다는것을 어떻게 알았지?그녀는 감히 고개를 들어 김신걸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유희는 아이가 너무 근심되여서 어제 온밤 자지 못했어." 원수정은 딸을 위해 나섰다. "아이는 유희의 몸에서 떨어졌는데 얘보다 아이를 더 아끼는 사람은 없어! 아무것도 아닌 네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은 더 없어!"윤설은 김신걸의 곁에 있기만 하면 엄청 잘 참는다. 그녀는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나긋나긋하게 옆에 있는 김신걸에게 말했다. "신걸아, 미안해. 내가 유희엄마에게 전화했어. 유희가 아이를 보러 올 시간이 없는것 같아 외할머니라도 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유희가 올 줄 몰랐어. 진짜 화났어?"이 말은 김신걸이 원유희와의 만남을 꺼려한다는 뜻이다."딱 한 번 볼게. 오래 머물지 않을 거야."라고 원유희는 긴장하게 말했다.그녀는 하룻밤을 꼬박 새웠고 지금 바로 병원 입구에 있다. 단지 한 문 사이여서 그리움은 더 짙어졌다.김신걸의 표정은 사늘해지고 나지막한 목소리는 더 무정하게 들렸다. "시간이 없으면 그냥 오지마!"라고 말하고 몸을 돌려 병원입구로 향해 사라졌다.보아하니 그는 윤설을 보내고 나온 것 같다.원유희의 마음은 바닥까지 가라앉았고 눈시울은 붉혀지고 추위에 부들부들 떨었다."김신걸, 너 이래도 사람이야! 유희가 오지 못한다 해도 아이는 무슨 잘못이야? 왜 아이보고 엄마를 못 보게 해?" 원수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입구로 돌진했다.그리고 윤설이가 길을 막았다. "아이를 강제적이더라도 보려구요? 그건 안 돼요.""윤설, 넌 꺼져!" 원수정은 화를 참을 수 없었다."왜요? 절 때리려구요?" 윤설은 그녀들을 경멸하며 힐끗 쳐다보았다. "감히? 제가 알려드리겠는데 이 문을 들어가도 매층마다 지키고 있는 경호원을 뿌리쳐 병실까지 갈 수 없어요. 그러니 헛수고하지 말라는 말이예요.""그럼 왜 나한테 이상하게 전화했어?" 원수정은 지난번에 딸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든 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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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돌아가? 애를 보고 싶지 않아?""김신걸이 나를 만나지 못하게 하잖아요. 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찾아도 허락하지 않잖아요. 그는 그만큼 마음을 굳혔다는것을 말해요." 원유희의 정서는 엄청 다운되고 엉망진창인 상태다."그래서 네 아빠를 찾아라고!""아빠를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세요. 그도 난처해해요. 게다가 아빠를 찾으면 무조건 아이를 만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원유희가 물었다. "김신걸은 수단이 많아요.""너 말대로면 김신걸을 찾아가서 빌겠다는 말이야?" 이 방법에 대해 원수정은 원하지 않는다.김신걸이 또 무슨 개돼지도 못한 요구를 꺼낼지 누가 알겠는가!원수정은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 오른 후 "일단 나와 함께 별장으로 가자, 집에 혼자 있으면 안 된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아이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네가 몸을 망가뜨리면 안돼."라고 말했다."엄마, 잠깐만요." 차가 막 시동이 걸리면서 원유희가 말했다."왜?""먼저 차를 몰고 가세요. 저는 여기 숨어서 그들이 나오기를 기다려 아이를 한 번 볼려구요."라고 원유희가 말했다."오늘 퇴원한다고 했지만 아이가 몇 시에 나오는지 어떻게 알아?""계속 기다릴 수 있어요."원수정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이를 만나기 위해, 그것도 자신의 아이인데, 이렇게 힘들다니!"엄마가 같이 있어줄게.""아니예요, 먼저 가세요. 제가 아이를 본 후 별장에 갈게요.""그들이 저녁에야 나온다면? 너 굶고 저녁까지 기다릴 거야?" 원수정은 동의하지 않았다. "너가 네 딸을 아까워 하는건 알겠는데, 난 내 딸을 아까워하지 않겠어?""엄마...""내가 같이 기다릴게! 난 병원 맞은편의 커피숍에 가서 있을게. 아이를 보면 전화해."라고 원수정이 말했다.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그녀는 차에서 내리고 원수정이 차를 몰고 간후 안쪽 구석을 찾아 기다렸다.롤스로이스는 여기 세워져 있으니 그녀는 차를 지켜보면 된다.원유희는 서서 기다리는데로부터 앉아서 기다렸다. 오전부터 점심까지, 점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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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톨게이트를 지나 주차장에서 나왔지만 롤스로이스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이미 차의 흐름을 뚫고 사라졌다.원유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세상이 흐릿해지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대체 왜 나한테 이러지?아이를 가지려면 잘 돌봐줘야지 왜 윤설의 괴롭힘을 당하게 해?"유희야, 어때? 아이를 봤어? 뭐라고 했어?" 원수정은 맞은편 커피숍에 가지 않았다.차를 밖에 세워, 먼저 롤스로이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 원유희가 쫓아 나오는 것을 보았다.원유희는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가자, 엄마가 데리고 어전원에 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울게!" 원수정은 원유희를 끌면서 말했다.원유희는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아이를 보려면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김신걸을 찾으면 돼요. 근데...근데 전 이래고 싶지 않아요.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아이를 위해 생각할 수 없는가? 왜 꼭 내가 그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는가? 꼭 이렇게 나를 핍박해야 하는가...."원수정은 딸이 이러는것을 보고 마음이 괴로웠다.엄마로서 자식이 이렇게 고통받는 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가자, 일단 돌아가자!" 원수정은 온몸에 힘이 없는 원유희를 끌고 차에 올랐고, 차는 병원을 떠나 그녀의 별장으로 갔다.원유희는 조수석에 앉았고 머리를 힘없이 한쪽에 기대어 멍하게 차창 밖의 후퇴하는 풍경을 보았다.그녀의 머릿속과 마음속에는 온통 방금 전의 아이들이다.아이들이 말하고 걸을수 있을때까지 계속 키웠는데 결국에 김신걸한테 빼앗겼다.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걱정하지 마, 방법이 있을 거야. 아이들은 네가 낳았어. 이 사실은 누구도 바꿀 수 없어." 원수정은 차를 몰면서 그녀를 위로했다.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는 소극적인 생각만 가득했다."그런데 너와 김명화는 어떻게 된 거야?" 원수정은 생각이 나서 물었다. "어제 같이 있었어?" 그녀는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느꼈다."그가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굳이 나를 끌고 쇼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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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김신걸만큼 무서운 남자는 없다.“걱정마. 방법이 있을 거야. 장미선 모녀가 계속 저렇게 설쳐대도록 가만두지 않을 거야!”원수정은 분개하며 말했다.저녁식사가 끝난 뒤 원유희는 곧바로 방으로 돌아갔고 원수정이 방에 들어왔을 때 그녀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원수정은 항상 침울해 있는 딸을 보자 마음이 아파났다.‘이런 나날이 언제면 끝날까? 김신걸이 계속 아이를 만나지 못하게 하면 어떡하지? 유희가 이대로 괴로워죽지 않을까?’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녀도 자기 딸이 아픈 게 싫었다.결국 혼자서 어전원에 가 소란을 피울 결심을 내렸다. ‘설마 이 방법까지 효과가 없겠어?’원수정은 차를 몰고 어전원으로 향했다.하지만 그곳에 도착하기 바쁘게 경호원들이 그녀를 막아 나섰다.그녀는 차에서 내려 당당하게 말했다.“왜 막아? 당장 비켜!”“일반인은 출입 금지입니다.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일반인? 눈 똑바로 뜨고 봐! 내가 누군지! 나 아이 보러 왔으니까 당장 비켜!”경호원들은 마치 벽처럼 막아서서 비켜서지 않았다.이에 원수정은 목청을 돋우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김신걸, 나 아이 보러 왔어, 나한테 이렇게 매정하게 굴면 안 되지! 아이는 엄마가 필요해! 오늘 답변 내놓지 않으면 나 한발 작도 움직이지 않아!”원수정은 목청껏 소리쳤지만 홀과 너무 멀어 안쪽에서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세 아이는 카펫 위에 엎드려 놀고 있고 김신걸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윤설도 그 옆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김신걸과 아이를 번갈아 보았다. 그녀는 가끔 이 세 아이가 자기가 낳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환상을 하곤 한다.그러면 누구와 다투고 빼앗을 필요가 없이 원래 누려야 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쉽세 누릴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현실은 그녀에게 이런 환상을 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해림이 갑자기 달려와 평온한 화면을 깨트렸다.“사장님, 원수정 씨가 왔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온 듯싶은데…….”김신걸의 표정이 차가워지는 것을 보자 그는 잠시 멈칫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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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보디가드가 무서워할 리가 있을까? 그의 빠른 손놀림에 칼은 바닥에 떨어졌고 원수정은 순간 너무 놀라 바닥에 주저앉았다.“악!”원수정은 칼에 스친 자신의 손바닥을 보자 너무 화가 나 순간 이성을 잃었다.“이 칼잡이들아! 난 아이의 외할머니야! 김신걸, 이 파렴치한 놈, 그냥 날 죽여!”그녀는 말을 하며 바닥에 떨어진 칼을 잡더니 자신의 목에 칼을 갖다 댔다. 보디가드는 그냥 내쫓을 심산이었기에 혹시나 다치기라도 할까 그녀에게 다가서지 않았다. 한편 베란다에서 그 장면을 보고 있던 해림은 일이 커졌다고 생각하여 방 안으로 눈길을 돌렸다.만약 원유희가 오면 일을 해결하기 쉬워지는 게 아닌가?설마 한평생 아이들을 엄마에게 보여주지 않을 생각인가?해림은 곧바로 원유희에게 전화를 걸었다.원유희는 한참 자고 있다 시끄러운 벨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그녀는 벨소리가 끝나기 전에 간신히 핸드폰을 찾아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원유희 씨, 해림입니다.”흐리멍덩한 정신이었던 원유희는 곧바로 눈을 뜨더니 벌떡 일어났다.“해림 씨?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어요?”“괜찮아요, 아이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유희 씨의 어머니가 이곳으로 왔어요. 칼까지 들고 와서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뭐... 뭐라고요? 바로 갈게요!”원유희는 핸드폰을 내동댕이치고 곧바로 문을 나섰다.그녀는 자신의 엄마가 왜 어전원에 왔는지 이해가 안 갔다. 게다가 칼까지 들고...오마이갓! 아무리 아이를 데려오려해도 이건 아니다! 자신까지 다치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원유희는 미칠 지경이다.그녀는 제일 빠른 속도로 어전원에 달려갔다.원수정이 칼을 목에 대고 있으니 그 누구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었다.그때 여도우미가 다급히 거실로 나왔다.“대표님, 그녀가 칼을 들고 있어요...”김신걸은 차가운 눈빛을 한 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그때 윤설이 말을 뗐다.“정말 용기가 대단하네. 감히 칼을 들고 어전원에 오다니, 설마 신걸이를 살해하러 온 건 아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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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아직도 뭘 고민하고 있어요? 목을 그으면 원유희가 아이를 만날 수 있어요. 원유희를 아주 사랑하잖아요? 그럼 사람들에게 모녀간의 사랑을 증명해봐요!”윤설은 아무렇지 않게 원수정을 자극하였고 피를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외간녀는 하나라도 줄여야한다!원수정은 칼을 들고 있던 손을 부들부들 떨었고 분노한 얼굴을 하였다.“윤설, 넌 꼭 보복을 당할 거야!”“외간녀가 본부인에게 보복을 당한다고 하다니, 정말 뻔뻔하네요.”윤설은 경멸했다.“도대체 누가 보복을 당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 당신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잖아요!”“내가 죽기를 원해? 좋아! 그럼 김신걸을 데려와! 유희가 아이를 만날 수만 있다면 난 이 자리에서 죽을 수 있어!”원수정이 말했다.“머리가 좋은 사람 앞에서 수를 부리다니, 정말 역겹네요!”윤설이 무시하며 말했다.“그러면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당신이 죽기만 한다면 내가 신걸에게 부탁해 원유희가 아이를 볼 수 있게 할게요. 보장할게요, 어때요?”원수정은 박장대소했다.“그렇게 내가 죽기를 원해? 난 안 죽을 거야! 너희 모녀의 뜻대로는 절대 안 될거야! 꿈 깨! 본부인이지만 돈만 보면 미치는 쓰레기잖아, 외간녀보다도 못한! 너희 엄마는 그 당시 돈 때문에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어, 얼마나 많은 남자와 그 짓을 했는지도 모르지? 어디서 고상한척이야? 넌 김신걸에게 버려질 거야!”“뭐라고요?”윤설의 낯색이 변했다.“김신걸이 왜 너와 혼인 신고를 했겠어? 당연히 너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지! 그런데 지금 여기서 잘난 척을 해? 거지 같은 게, 도대체 누가 역겨운지 모르겠네?”윤설은 안 그래도 혼인 신고서를 잃어버린 것 때문에 짜증이 나 잠을 지새우며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원수정이 그걸 빌미로 그녀를 자극하여 그녀는 너무 화가 나 원수정에게 뺨을 날렸다.“악!”원수정이 뺨을 맞은 순간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윤설은 원수정이 자신의 엄마와 동년배라는 걸 신경 쓰지도 않았다.원수정이 칼을 주으려 하자 그녀는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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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신걸은 내 말만 들어요. 내가 입만 뗀다면 무조건 문제없어요.”심지어 윤설은 원수정이 개 흉내를 내기 기다리고 있었다.아주 흥겨울 것이다!원수정은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벌리고 흉내를 내려고 했다.“문제가 있을 거 같은데요?”원수정은 다급히 달려온 원유희의 얼굴을 보더니 순간 멍을 때렸다. 그녀의 표정은 아주 어두웠고 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싶지 않았다.“왜 왔어? 당장 나가!” 그녀가 자신의 기분을 망쳤다고 생각한 윤설은 아주 독한 눈빛을 하였다.“왜 왔겠어요? 당신과 같이 개 흉내를...”윤설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원유희가 그녀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힘껏 밀쳤다.윤설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으며 하이힐을 신은 발은 꼴이 말이 아니었다.“일어나요!”원유희는 원수정을 일으켰다. 그녀의 손등에 상처와 손바닥에 상처, 그리고 맞아서 부은 얼굴까지 본 원유희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라 순식간에 이성을 잃었다.윤설이 정신을 차리고 욕을 하려던 순간 뒤에서 묵직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머리를 돌릴 필요도 없이 순간 화가 억울함으로 변했다.“유희야, 왜 날 밀었어? 난 아무 짓도 안했어. 너희 엄마가 말을 못되게 하고 신걸이를 욕하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원유희는 머리를 들자 순간 평정심을 찾았다.그녀는 걸어오는 김신걸을 보았고 억울한 척 연기하는 윤설도 보았다.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윤설을 향해 다가가 조용하게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뭐하려고? 유희야, 난...”윤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원유희가 뺨을 힘껏 내리쳤다.순간 정적이 맴돌았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예상을 했다.하지만 원수정은 순간 넋이 나갔다.윤설은 자신의 얼굴을 감싼 채 믿기 힘들다는 듯한 얼굴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너...”김신걸의 앞이라 그녀는 되갚아줄 수 있었다.그녀는 불쌍한 표정을 한 채 눈물을 흘리며 김신걸을 바라보았다.그녀는 김신걸이 무조건 자신을 위해 복수해줄 거라고 생각했다.지난번에는 원유희가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발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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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그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냥 원유희가 원수정을 데려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오늘이 바로 원유희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대표님을 바라보았고 그 어두운 얼굴이 너무 공포적이었다.“원유희, 무슨 말을...”윤설은 신걸을 대신해 반박하려고 했지만 원유희가 곧바로 그녀의 말허리를 잘랐다.“넌 입 다물어!”윤설은 순간 깜짝 놀라 눈동자에 분노가 가득하였으며 손톱이 살을 파고 들어 피가 나는 것도 모르고 주먹을 사정없이 쥐었다.하지만 원유희는 윤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네 여자가 네 아이보다 더 중요해? 사랑에 미치지는 않았잖아? 정말 윤설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몰라? 정말 아이의 알레르기가 고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힘들게 낳은 세 아이가 이런 괴롭힘을 당해야 해?”“그냥 사고였어!”윤설이 부인했다.“신걸의 아이는 내 아이와 마찬가지야.”“김신걸, 정말 너한테 너무 실망했어.”원유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표정도 없었으며 마치 아주 일반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말 다했어?”김신걸은 온몸으로 차가운 기운을 뿜었다.원유희는 시선을 거두고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아마 다 한 거겠지? 나한테 아무 짓도 안 할 거면 난 이만 갈게.”그녀는 말을 하며 떨리는 얼굴로 김신걸을 바라보았다.한편 윤설은 김신걸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자 너무 다급했다.‘빨리 때려야지!’하지만 3초 뒤, 원유희가 머리를 돌려 자리를 떠나려했지만 김신걸은 여전히 나서지도 않았다.“가요.”원유희는 바닥에 떨어진 칼을 줍고 멍을 때리는 원수정을 데리고 차에 탔다.원수정은 차에 타자마자 차에 시동을 걸었으며 여전히 손이 사정없이 떨렸다.김신걸이 달려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할까 겁이 났다.“운전할 수 있겠어?”원유희가 물었다.“할... 할 수 있어요.”시동을 걸고 빠른 속도로 어전원을 나섰다.윤설은 방금 맞았던 얼굴에 찌릿찌릿한 고통이 전해왔다.그녀는 김신걸이 왜 아무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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