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는 윤정을 바라보았다.“아빠, 엄마랑 같이 있었어요?”원수정은 갑자기 화가 났다.“다 김신걸 그 악마 때문이야. 난 너에게 음식을 주려고 왔는데…… 세상에! 내가 보낸 음식이 왜 전부 쓰레기통에 들어간 거니?”그녀는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는 보온 통을 꺼냈다.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 사람 뭐야? 정말 정신이 나갔구나!”유희는 그것이 김신걸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화내지 마요. 유희도 지금 이런 몸 상태로는 그 음식 못 먹어요.” 윤정은 이렇게 겨우 그녀를 위로했다.원수정은 솟아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물었다.“유희야, 너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해봐. 왜 이렇게 심각해진 거야? 응?”그녀는 덤덤히 말했다.“넘어졌어요.”“넘어졌다고?”“저기서요.” 그녀는 손가락으로 테이블 쪽을 가리켰다.“제가 조심하지 않아서 그래요.”“간병인은 뭐 하고 있었길래? 하루에 그녀에게 주는 돈이 얼만데 그것도 하나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니?” 원수정은 매우 화가 났다. “돈만 버렸구나. 그 사람을 내보내고 다른 사람으로 바꾸자.”“엄마, 그분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내가 나가서 먹을 것 좀 사다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그때 제가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발밑에 뭐가 있는지 살피지 않았던 제 책임이에요.”그녀는 흥분한 엄마를 말렸다. 원수정은 딸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얼굴 좀 봐. 살이 너무 많이 빠졌어, 엄마는 네가 너무 불쌍해 죽겠어! 기다려 봐, 엄마가 매일매일 너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서 가져다줄 테니. 금방 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줄게!”“그래요, 엄마.”그때, 윤정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딸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더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빠, 일 보세요. 저는 괜찮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유희는 괜찮다는 의미로 살짝 웃어 보였다.“아빠가 이따가 다시 보러 올게 몸 조리 잘 하고 있어.” 윤정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괜찮아요, 엄마랑 같이 있으면 돼요. 엄마, 아빠 배웅 좀 해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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