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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조한과 상우는 걷는 모양이 마치 아기 펭귄 같았다. 키는 아직 김신걸의 다리 높이도 되지 않았다.

김신걸은 쪼그리고 앉아 아이 셋을 한꺼번에 안아주었다.

마치 털이 부드러운 애완동물 세 마리를 품에 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는 이 아이들이 자신의 자식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

시기를 계산해 보면 아이들은 채 세 살이 안 되는 나이였다.

그동안 그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아니?”

김신걸이 물었다.

“알아요! 우리 아빠예요!”

유담이 말했다.

“우리는 예전부터 알고 있어요! 아빠만 몰랐던 거예요!”

조한은 약간 화난 말투로 말했다.

“아빠는 머리가 안 좋아요.”

상우가 말했다.

김신걸은 여전히 안색이 어두웠다.

“이 일은 아빠가 너희 엄마에게 잘 얘기할 거야.”

원수정은 딸과 함께 병원에 있었다. 원유희는 핸드폰 때문에 엄마를 집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엄마, 저녁 같이 먹을래요?”

원유희가 물었다.

“그러자. 특별히 먹고 싶은 거라도 있니?”

원수정이 선뜻 대답하며 다정하게 물었다.

“어차피 먹고 싶은 대로 먹을 수도 없어요.”

원유희는 베개에 기대며 게으른 자세로 말했다.

“적어도 담백한 유동식 같은 죽은 선택할 수 있어요!”

원수정이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엄마가 닭죽 만들어 줄까? 병원 주방에서 하면 되잖아. 엄마가 얼른 가서 만들어 올게. 아주 쉬워.”

“좋아요.”

그녀는 기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원유희의 관심은 오로지 엄마의 가방에 있었다. 가방은 소파에 있었고 그녀는 몸을 움직여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는 휴대전화를 꺼내 표원식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교장 선생님, 어때요? 소식이 있나요? 죄송하지만, 저는 정말 너무 초조해요…….”

“아주머니가 데려갔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주머니는 일부러 아이들을 장난감 할인마트에 데리고 간 뒤, 그녀의 아들이 아이들을 안고 가는 것을 모르는 척했어요. 저는 아들 나도경을 찾아갔는데, 그땐 이미 아이들이 도망간 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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