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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아이를 잃어버린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된 거야?”

김명화가 물었다.

“윤설이 일부러 달려와서 알려줬어요.”

“그녀는 알고, 김신걸은 모른다니, 정말 상상하기 어렵군.”

김명화는 냉소했다.

“표원식과 연락을 했어요? 아이는 지금 찾았어요?”

그녀는 급히 물었다.

“곳곳에서 CCTV를 조사하고 있어. 이애자 아들이 사는 곳은 좀 외진 곳이고 CCTV는 모두 장식품에 불과해서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서두르지 마.”

“내가 어떻게 서두르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제 겨우 두 살 난 아이들인데 말예요. 누군가에게 잡혀도 반항할 힘도 없는데…….”

그녀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이들이 안전하기만 하면 그녀는 목숨도 내어 놓을 수 있었다.

“이렇게 비관하지 말고, 모든 일을 좋게 생각해…….”

김명화의 말이 끝나자마자 원수정의 가방에 있는 핸드폰이 울렸다.

원유희는 무언가를 감지한 듯 소리쳤다.

“갖다 줘요!”

“핸드폰?”

그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화면에 뜬 번호가 낯이 익었다.

“표원식?”

원유희는 그에게 대답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받았다.

“아이를 찾았어요?”

“찾았어요.”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런데…….”

“그런데 왜요?”

그녀는 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CCTV 화면을 보니 아이들이 택시를 타고 드래곤 그룹에 갔어요. 들어간 후 계속 나오지 않아요.”

그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아이들이 만약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드래곤 그룹에 들어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원유희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까 김신걸의 눈빛이 생각났다.

그는 심지어 자신에게 아이들을 찾는 것을 도와줄까 묻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 말도.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휴대전화를 잡은 손은 떨려왔다.

한참 후,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기댔다.

“조금 전 그가 왔다 갔어요.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제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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