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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언제 퇴원할 수 있어?”

“잘 모르겠어요…….”

원래 어제 퇴원할 수 있었는데, 윤설과의 일이 있어 연기해야 했다.

김명화는 그녀의 손을 잡고 힘껏 쥐었다. 그리고는 냉엄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나의 품은 너에게는 언제든지 열려 있어.”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니에요. 아무튼, 고마워요.”

“이런 말은 너무 성급하게 일찍 대답해서는 안 돼.”

김명화는 그녀의 손을 놓고 몸을 돌려 돌아갔다.

원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꿈도 꾸지 마.’

그녀는 김명화의 이런 행위가 기껏해야 희롱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원수정이 들어와 여기저기 살피며 말했다.

“갔어?”

“네, 제 몸 상태만 물어봤어요.”

“그가 김신걸과 가까워졌는데, 좋은 사람일 리가 없지.”

원수정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원유희의 손에 있는 것을 보았다.

“왜 내 휴대전화를 들고 있니?”

원유희는 비로소 자신이 엄마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내 핸드폰은 김신걸이 준 것이라 쓰고 싶지 않아서요.”

“잘했어! 그 놈이 핸드폰에 무슨 짓을 해 놓았는지 어떻게 알겠어?”

원수정은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져서 침대 머리맡에 놓인 핸드폰을 변기에 던져 버리고는 물 내리는 버튼을 눌렀다.

원유희는 당황해서 소리쳤다.

“엄마, 그러다 변기 막히면 어쩌려고요?”

“괜찮아. 그를 구역질 나게 할 거야.”

원수정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왜 명화가 온 뒤로 네 안색이 좋아진 것 같지?”

“내가요?”

원유희는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분명히 세 아이를 찾은 것과 관련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아이들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그녀의 정신 상태는 계속 좋지 않았었다.

“정말이야! 전이랑 달라.”

원수정은 의심이 가득한 눈으로 딸을 바라봤다.

“너 설마 명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에요!”

원유희는 깜짝 놀라 반박했다.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해요?”

원수정은 침대 옆에 앉아 탄식했다.

“원래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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