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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김신걸은 며칠 동안, 세 아이의 성격을 거의 다 파악했다.

조한은 좀 거칠었고, 상우는 비교적 침착하고, 유담은 활발했다.

세 아이의 사고력과 논리성은 모두 강한 편이었다.

역시 자신을 빼다 박았다.

“유담아, 아빠가 먹여줄까?”

그는 좀 어색한 듯 물었다.

유담은 고개를 저었다.

“나 혼자도 먹을 수 있어요!”

거절당한 그는 묵묵히 식사했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해림의 얼굴에 웃음을 피어났다. 대표님도 거절을 당할 때가 있을 줄은 몰랐다.

“아빠, 나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어요. 왜 엄마는 계속 나에게 전화를 안 하는 거죠? 아! 알았다! 엄마는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을 몰라요. 엄마가 우리랑 연락이 안 되면, 우리를 찾을 수 없어요. 분명히 엄마가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

조한이 슬픈 얼굴로 말했다.

“엄마가 불쌍해요!”

유담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엄마한테 전화해도 돼요?”

상우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그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불쌍하다고? 전혀 그렇지 않아!’

그는 그녀에게 자신을 놀렸던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다.

“걱정하지 마, 엄마는 너희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고 곧 올 거야.”

그가 아이들을 다독였다.

세쌍둥이의 눈이 동시에 동그래졌다.

“언제요?”

조한이 설레는 얼굴로 물었다.

“곧.”

그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발신인을 확인했다.

[송욱.]

김신걸이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원유희 씨가 기절했어요.”

송욱이 다급히 말했다.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김신걸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 좋지는 않아요.”

“당신은 의사인데, 그것도 잘 처리하지 못해?”

그의 목소리는 냉담하고 위압적이었다.

“죄송합니다.”

김신걸은 전화를 끊었다.

세 아이는 아빠를 바라보고 있었다.

원유희는 침대에 누워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김신걸이 정말 올까? 지난번에 난 단지 기분이 좋지 않았을 뿐인데도 그가 왔는데…….’

‘하물며 이번에는 기절했다고 했는데…….’

그녀는 귀를 쫑긋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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