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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장

원유희가 대답했다. "아니에요, 낮에 너무 많이 자서 그래요."

윤정이 그녀의 등베개를 살펴보고는 물었다. "내가 사준 안마 베개가 소용없어?"

"안마 베개가 있었으니 그나마 잔 거예요. 안 그러면 밤새 잠을 못 이루었을 거예요." 원유희가 말했다.

이에 윤정이 가볍게 웃었다. "무엇이든 필요한게 있으면 아빠랑 말해."

"그럴 게요."

그렇게 원수정은 침대 가장자리에, 윤정은 소파에 앉아 원유희가 먹는 것을 보고 있었다.

한참 후 원수정이 물었다. "요즘 많이 바빠?"

"매일 그렇지 뭐." 윤정이 말했다.

"그럼 뭘 그렇게 열심히 해? 딸은 다 컸고 사위는 제성의 보스고, 아내가 아무리 돈을 쓴다해도 그렇게 많이 쓰는 건 아니잖아." 원수정이 말했다.

"아니야, 그냥 이런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서 그래."

"당신은 여전히 예전과 똑같아,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원수정이 말했다.

옛날 이야기에 두 사람 모두 기분이 씁쓸해졌다.

원유희는 묵묵히 듣기만 하고 끼어들지 않았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마냥.

그녀는 윤정이 분명 아이의 일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알고 있었으면 이렇게 침착할 수가 없을테니까.

그럼 말할까?

부모님이 다 계실 때?

하지만 그녀가 말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병실문이 누군가에 의해 매우 거칠게 열렸다.

원수정과 윤정조차도 놀랐다.

장미선은 들어오자마자 원유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뻔뻔스러운 년, 내가 오늘 제대로 너에게 인생의 도리를 가르쳐 주마!"

그러면서 장미선은 원유희를 향해 돌진했다.

뒤따라 들어온 윤설은 막지 않았다.

장미선이 원유희의 머리카락을 덥석 잡아당겼다.

"아!" 원유희가 아파서 소리를 쳤다.

"유희야!" 원수정이 비명을 질렀다.

윤정은 장미선이 이런 행동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즉시 그녀의 손을 잡고 당겼다. "이거 놔!"

"내가 왜? 안 놔!" 장미선은 자신의 이미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여전히 원유희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었다.

윤정은 어쩔 수 없이 장미선의 손가락을 힘껏 당겼다.

장미선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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