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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장

오빠들은 모두 엄마를 닮지 않았는걸!

여직원들이 순간 귀여워서 어지럼증이 나는 것만 같았다. 목소리도 애기애기한 게 귀여워 미칠 지경이였다.

"그럼 얼굴 좀 만져봐도 될까? 누구 얼굴이든..." 여직원은 아이들의 얼굴을 너무 꼬집어 보고 싶었다.

말랑말랑할 것 같은 촉감을 상상만 해도 속이 간지러워 죽을 것 같았다.

이때 사무실 문이 열리고 김신걸이 들어왔다. 회의가 끝난 듯 했다.

직원들이 바로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자리를 떴다. 1초라도 망설이지 못하고.

"누가 이렇게 많은 간식들을 줬어?" 김신걸이 검은 눈동자로 탁자 위의 각종 과일과 과자를 날카롭게 훑어보았다.

간식을 이렇게 많이 먹고나면 점심밥을 먹을 수가 없는데.

유담이 의자를 밟고 서서 작은 손을 내밀었다. "압빠, 먹어."

"난 단 거 안 먹어..." 김신걸이 입을 벌려 과자를 입에 넣었다.

이때 조한이 김신걸의 앞으로 다가가 얼굴을 쳐들고 물었다. "압빠, 우리 학교 안 가는 고야?"

"안 가도 돼."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속에는 무거운 빛이 스쳐지났다..

"왜여?" 조한이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학교에 가는데?"

"다른 애들이 학교에 가는 건 곁에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야. 너희 엄마도 그래서 너희들을 학교에 보낸 거고." 김신걸이 다가가서 옆 의자에 앉아 유담을 안았다. "아빠가 옆에 없을 때 이렇게 높은 곳에 서지 마, 알았어?"

"넹!" 유담이 작은 입으로 대답했다.

조한과 상우가 생각에 잠기더니 김신걸의 말에 동의를 했다. 원유희가 일을 병행하면서 그들을 돌볼 여유가 없어 그들을 학교로 보냈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었다.

"그롬... 그롬 우리 아부지 찾아가 놀거예요!" 조한이 또 말했다.

김신걸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누가 니들 아버지야?"

상우가 말했다. "교장 아부지요!"

"누가 너희들에게 그렇게 부르라고 했어?" 김신걸이 화를 억누르며 물었다. 그러다 원유희가 가르쳤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빛이 갑자기 매서워졌다. 그는 엄숙하게 말했다. "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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