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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장

룸 안의 분위기가 단번에 얼어붙었다.

"누구도 유희더러 고생을 참으며 아이를 키우라고 하지 않았어." 장미선이 역성했다. "유희가 혼자서 신걸이 몰래 아이를 낳은 거 잖아. 유희가 이기적이고 아둔하게 굴지만 않았어도 오늘같은 번거로움이 있었겠어? 낳은 것도 모자라 아이를 숨기기까지 해? 아이의 친부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오히려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굴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보니 별일을 다 겪네."

"아이가 뭐 우리 유희 혼자서 가진 거야?" 원수정이 반박했다.

"얘 한 사람의 잘못이야?"

김신걸의 몫도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김신걸만 아니였으면 원유희가 임신을 하지도 않았으니.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누가 알아? 당신 딸이 무슨 심보로, 어떤 수단으로 아이를 임신했는지 알 수 없는 거잖아!" 장미선이 말했다. "만약 유희가 자애하는 여자애였으면, 임신을 했겠어?"

현장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원유희를 전문적으로 겨냥하는 비판대회와 같았다.

"그만들 해요!" 원유희가 소리를 질렀다. 호흡이 급해나고 얼굴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머리까지 어지러워지는 것 같았다. "예전의 일은 그만 말하시고. 지금은 아이들의 일이나 우선적으로 해결하죠."

장미선은 입꼬리를 올리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원수정도 화를 참았다.

윤설이 원유희에게 말했다. "유희야, 이 일은 아주 간단해. 세 쌍둥이는 신걸씨의 아이이니 결혼 후에 나도 그들에게 아주 잘 해 줄거야. 전에 통화하면서 너에게 말했잖아. 반드시 자기 것으로 여기겠다고. 나도 너의 생각을 알고 있어. 그러나 아이들을 돌려받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잖아."

원유희는 윤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김신걸을 급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단지 그와 대화하고 싶었다. "김신걸, 당신도 나의 몸 상태를 알고 있잖아. 나 앞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어. 당신이 아이들을 데려가면 나는 어떡하라고?"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가 예리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네가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거야?"

"그런 뜻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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