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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장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방안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방안의 인테리어로 김명화의 침실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정말이지, 그녀는 그의 방에 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나갈 수도 없고...

원유희는 조용히 방문을 살짝 열고 문틈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김명화의 집으로 쳐들어온 사람이 다름이 아닌 김덕배였다.

"내가 전화했는데 왜 안 받아?" 김덕배는 들어오자마자 아들에게 물었다.

"못 봤을 거예요."

김덕배는 김명화의 말이 사실인지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다. 관심이 있는 일은 따로 있었으니까. "지금 드래곤 그룹 내에서 다들 김신걸에게 애가 있다고 떠들썩하더군. 김신걸에게 언제 애가 생겼어? 윤설이 임신했어? 이렇게 큰일이 터졌는데 왜 나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거야?”

원유희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 일 때문에 온 거였네.

"저도 방금 알았어요. 김신걸에게 확실히 세 쌍둥이가 있어요. 아들 둘, 딸 하나. 두 살 남짓한 아이들이죠. 하지만 애 엄마는 윤설이 아니라 원유희에요." 김명화가 소파에 앉았다.

"뭐라고? 뭐라고? 원유희?" 김덕배는 충격을 받았다. "원유희는 또 언제 김신걸과 함께 붙어 먹은거야? 시간을 계산해 보면 2, 3년 전에 원유희는 외국에 있었지? 김신걸이 설마 원유희를 외국에 숨겨뒀어? "

"뜻밖이죠? 하지만 아이들의 일은 김신걸도 몰랐대요."

"참 폭탄보다 더 놀랍네. 나 지금도 머리가 윙윙거려. 원유희 그 여인, 딱 봐도 여우 같은 게 쉽지가 않아!"

방 안의 원유희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내가 여우라고? 그리고 뭐가 쉽지 않다고? 애 셋을 낳은 것뿐인데. 비록 수적으로 이기긴 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그게 아버지랑 무슨 상관인데요?" 김명화는 짜증을 참지 못했다.

"왜 나랑 상관없어? 너랑 더 상관이 있어! 김신걸은 원래도 야심이 많았는데 지금 후계자도 생겼으니 야심이 10배로 늘어나는 거 아니야?" 김덕배는 미래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고려했다. "김씨 그룹 전체가 틀림없이 그에게 차지될 거야!"

김명화는 듣고도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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