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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장

김신걸은 그의 보살핌이 전혀 필요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묵묵히 관찰하고 있었다.

이러니 원유희가 이들을 돌보는데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겠지?

원유희가 숨기지만 않았어도 그가 이제야 아이를 발견하지는 않았을 건데.

아이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겠지.

생각하다나니 김신걸은 원유희를 목 졸라 죽이고 싶을 지경이였다.

윤설은 일할 기분이 안 나서 오후에 바로 어전원으로 달려갔다.

세 아이들이 낮잠 자고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마침홀에 들어선 윤설이가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세 쌍둥이를 보았다.

조한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옆에는 상우와 유담이 흑백 건반을 누르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윤설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피아노는 김신걸이 전문적으로 그녀를 위해 외국에서 운반해 온 수입품으로 비용이 막대했다. 그런데 어린애들이 저렇게 막 놀고 있으면 김신걸이 그녀에 대한 마음을 망치는 것과 같다고 그녀가 생각했다.

"그만 놀아." 윤설이 다가가서 피아노 뚜껑을 닫았다.

세 아이들은 원래부터 윤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놀고 있는 피아노 뚜껑까지 닫았으니 아이들이 좋아할 리가 없었다.

"왜 못 놀아요! 우리는 계속 놀꼬에요!" 조한이 불만스러워하며 소리를 쳤다.

“이건 우리 압빠 피아노에요!" 유담이 말했다.

"여긴 아줌마를 환영하지 않아요!" 상우도 같이 말했다.

이때 해림이 급히 다가왔다. "왜 그래? 왜 그래?"

"이 나쁜 아쥼마가 피아노 못 놀게 해요!" 조한이 플라스틱 칼을 들고 윤설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 그게..." 해림이 난처해 하며 윤설을 쳐다보았다.

윤설은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리가? 이건 너희 아빠가 아줌마에게 사준 거지만 아줌마 물건은 너희들이 마음대로 놀아도 돼. 괜찮아."그러면서 윤설이 피아노 뚜껑을 열어젖혔다. "놀아!"

하지만 조한은 오히려 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윤설이 웃었다. "아줌마 피아니스트인데, 가르쳐 줄까? 예전에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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