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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는 확실히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꾸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감히 말하지 못했다.

그의 얼굴 곳곳에 흉악함이 배어 있었다.

“원유희, 나는 너를 목 졸라 죽여도 모자라!”

“안 돼요…… 살려주세요. 난 그저 무서웠어요…… 당신의 허락 없이 아이를 낳으면 당신이 화를 낼까 봐 두려웠다고요…….”

“지금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

김신걸은 악마처럼 그녀를 쏘아보았다.

“음…….”

그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옥 같은 기운은 그녀를 매우 두렵게 했다.

정말 그의 손에 죽을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이 손아귀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알고 있었다. 절대 자신이 저항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그의 매서운 눈동자가 그녀를 뚫을 듯이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가 그녀를 놓아주었다.

“지금부터 아이는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원유희는 일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무슨 뜻이지? 내가 혼자 안 키워도 된다는? 아니면…….’

김신걸이 몸을 돌려 떠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빠르게 달려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제가 상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이죠? 제가 강구에 간 후부터는 영상으로만 아이들을 봤어요. 그 후에는 비행기가 추락했고요. 최근에는 영상도 본 적이 없는데, 내게 아이들을 만나게 해 줄 수는 없나요?”

그는 원유희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당신이 아이들을 숨긴 것은, 당신이 말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내가 아이들을 빼앗을까 봐 두려워서였겠지.”

속마음을 들킨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난 당신에게 기회를 주었어. 하지만 병원에서 뭐라고 대답했지?”

그의 목소리는 매우 차가웠다.

“아이를 잃어버렸는데도 당신은 사실을 계속 숨기려 들었어. 절대 진실을 말하려는 태도가 아니었지. 그런 당신이 아이를 잘 돌볼 수 있겠어? 아니면, 표원식이 제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그녀의 눈시울이 뜨거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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