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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김신걸의 핸드폰 번호를 쳐다보며 원유희는 고민에 빠졌다.

‘지금 그는 뭘 하고 있을까? 애들이랑 같이 있을까?’

저녁 시간이 되자, 세 아이는 김신걸의 저택 어전원으로 갔다.

해림은 세 아이의 신분을 알고는, 깜짝 놀라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원유희 아가씨의 능력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몰래 세 아이를 낳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제성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숨어 있었다니.

그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해림은 곧장 귀염둥이 도련님들과 아가씨의 방을 정리하러 갔다.

‘어쩐지 고건이 전화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니.’

‘어전원에 웬 꼬마 손님들이 오나 했더니.’

8시가 넘었는데도 김신걸은 세 아이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아빠 집에 처음 와본 것이라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김신걸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원유희를 찢어버리고 싶었다!

표원식이 여기저기서 아이를 찾다 보면 CCTV에서 아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었다.

그는 원유희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담이 뛰어다니며 아빠의 긴 다리에 달려들어 안고는 매우 즐거워했다.

“아빠, 여기는 너무 커서 한 번에 다 볼 수 없어요!”

조한이 달려와서 물었다.

“우리는 집에 언제 가요?”

상우가 대답했다.

“엄마가 우리를 찾을 거야!”

김신걸의 안색이 그리 밝지 않았다.

“앞으로 너희들은 여기에서 살 거야.”

“그럼…… 그럼 엄마도 여기서 살아요?”

유담이 물었다.

“엄마도 여기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그가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나는 엄마를 따라갈 거야!”

조한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상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몸을 숙이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아이들을 보았다. 그는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자신이 왜 이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은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바로 자기 자식이기 때문이었다.

“말해봐, 내가 아빠인 걸 언제 알았어?”

“그냥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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