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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원유희는 더는 그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세 아이를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이제 막 죽을 입에 넣었는데, 병실 문이 열렸다.

그녀는 화가 잔뜩 난 김명화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이유로 화가 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명화, 네가 여기는 웬일이니?”

원수정은 환영하지 않는 말투였다.

지금은 김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만나기 싫었다.

물론 전에도 좋아하지는 않았다.

자기가 김씨 집안에 며느리로 있을 때부터 그랬다!

김명화는 생생해 보이는 원유희를 보고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한 것이 확정된 후, 그는 강구에 남아 술집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술을 마셨다. 그렇지 않으면, 표원식에게 전화를 걸어 제성의 상황을 묻곤 했다. 그때마다 원유희의 소식은 알 수 없었다. 그 후로 그도 더는 묻지 않았다.

만약 오늘 제성에서 그녀의 세 아이를 보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까지 원유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었다.

“축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거 말이야.”

김명화의 말투가 이상했다.

원유희는 그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살아 있다는 것을 안 것이 틀림없었다.

“고마워요.”

그녀가 대답했다.

김명화는 소파에 앉았다.

“밥 이나 마저 먹어, 난 신경 쓰지 말고.”

원유희는 그의 말대로 숟가락을 들고 죽을 떠서 먹었다.

‘맛있어. 엄마가 만든 음식이 이렇게 내 마음을 달래주는구나.’

원수정의 시선이 왔다 갔다 하며 두 사람을 살피고 있었다.

원유희는 어렸을 때 김명화와 사이가 좋았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반드시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김명화도 더는 예전의 김명화가 아니었다.

그녀를 대하는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어떤 생각인지 원수정도 알 수 없었다.

“명화, 너 우리 유희랑 가깝게 지내는 것 같구나?”

원수정이 물었다.

“아무래도 예전에 김씨 집안에 있을 때 제가 유희를 보호했으니까요. 물론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김명화는 전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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