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1609 챕터

제561화

원유희는 더는 그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세 아이를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이제 막 죽을 입에 넣었는데, 병실 문이 열렸다.그녀는 화가 잔뜩 난 김명화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이유로 화가 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명화, 네가 여기는 웬일이니?” 원수정은 환영하지 않는 말투였다.지금은 김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만나기 싫었다.물론 전에도 좋아하지는 않았다.자기가 김씨 집안에 며느리로 있을 때부터 그랬다!김명화는 생생해 보이는 원유희를 보고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한 것이 확정된 후, 그는 강구에 남아 술집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술을 마셨다. 그렇지 않으면, 표원식에게 전화를 걸어 제성의 상황을 묻곤 했다. 그때마다 원유희의 소식은 알 수 없었다. 그 후로 그도 더는 묻지 않았다.만약 오늘 제성에서 그녀의 세 아이를 보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까지 원유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었다. “축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거 말이야.” 김명화의 말투가 이상했다.원유희는 그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살아 있다는 것을 안 것이 틀림없었다. “고마워요.” 그녀가 대답했다. 김명화는 소파에 앉았다.“밥 이나 마저 먹어, 난 신경 쓰지 말고.”원유희는 그의 말대로 숟가락을 들고 죽을 떠서 먹었다.‘맛있어. 엄마가 만든 음식이 이렇게 내 마음을 달래주는구나.’원수정의 시선이 왔다 갔다 하며 두 사람을 살피고 있었다.원유희는 어렸을 때 김명화와 사이가 좋았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반드시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김명화도 더는 예전의 김명화가 아니었다.그녀를 대하는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지금은 어떤 생각인지 원수정도 알 수 없었다.“명화, 너 우리 유희랑 가깝게 지내는 것 같구나?”원수정이 물었다.“아무래도 예전에 김씨 집안에 있을 때 제가 유희를 보호했으니까요. 물론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김명화는 전혀 거
더 보기

제562화

“아이를 잃어버린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된 거야?” 김명화가 물었다.“윤설이 일부러 달려와서 알려줬어요.”“그녀는 알고, 김신걸은 모른다니, 정말 상상하기 어렵군.” 김명화는 냉소했다.“표원식과 연락을 했어요? 아이는 지금 찾았어요?”그녀는 급히 물었다.“곳곳에서 CCTV를 조사하고 있어. 이애자 아들이 사는 곳은 좀 외진 곳이고 CCTV는 모두 장식품에 불과해서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서두르지 마.”“내가 어떻게 서두르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제 겨우 두 살 난 아이들인데 말예요. 누군가에게 잡혀도 반항할 힘도 없는데…….”그녀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아이들이 안전하기만 하면 그녀는 목숨도 내어 놓을 수 있었다. “이렇게 비관하지 말고, 모든 일을 좋게 생각해…….”김명화의 말이 끝나자마자 원수정의 가방에 있는 핸드폰이 울렸다.원유희는 무언가를 감지한 듯 소리쳤다.“갖다 줘요!”“핸드폰?” 그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화면에 뜬 번호가 낯이 익었다. “표원식?”원유희는 그에게 대답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받았다.“아이를 찾았어요?”“찾았어요.”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다행이에요.”“그런데…….”“그런데 왜요?” 그녀는 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CCTV 화면을 보니 아이들이 택시를 타고 드래곤 그룹에 갔어요. 들어간 후 계속 나오지 않아요.”그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아이들이 만약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드래곤 그룹에 들어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원유희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까 김신걸의 눈빛이 생각났다.그는 심지어 자신에게 아이들을 찾는 것을 도와줄까 묻기까지 했었다.그리고 마지막 말도.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휴대전화를 잡은 손은 떨려왔다. 한참 후,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기댔다. “조금 전 그가 왔다 갔어요.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이제 어떡해요?”
더 보기

제563화

“언제 퇴원할 수 있어?”“잘 모르겠어요…….” 원래 어제 퇴원할 수 있었는데, 윤설과의 일이 있어 연기해야 했다.김명화는 그녀의 손을 잡고 힘껏 쥐었다. 그리고는 냉엄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나의 품은 너에게는 언제든지 열려 있어.”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니에요. 아무튼, 고마워요.”“이런 말은 너무 성급하게 일찍 대답해서는 안 돼.” 김명화는 그녀의 손을 놓고 몸을 돌려 돌아갔다.원유희는 어이가 없었다.‘그런 일은 없을 거야. 꿈도 꾸지 마.’그녀는 김명화의 이런 행위가 기껏해야 희롱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원수정이 들어와 여기저기 살피며 말했다.“갔어?”“네, 제 몸 상태만 물어봤어요.”“그가 김신걸과 가까워졌는데, 좋은 사람일 리가 없지.”원수정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원유희의 손에 있는 것을 보았다.“왜 내 휴대전화를 들고 있니?”원유희는 비로소 자신이 엄마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내 핸드폰은 김신걸이 준 것이라 쓰고 싶지 않아서요.”“잘했어! 그 놈이 핸드폰에 무슨 짓을 해 놓았는지 어떻게 알겠어?” 원수정은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져서 침대 머리맡에 놓인 핸드폰을 변기에 던져 버리고는 물 내리는 버튼을 눌렀다.원유희는 당황해서 소리쳤다.“엄마, 그러다 변기 막히면 어쩌려고요?” “괜찮아. 그를 구역질 나게 할 거야.”원수정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왜 명화가 온 뒤로 네 안색이 좋아진 것 같지?”“내가요?” 원유희는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분명히 세 아이를 찾은 것과 관련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아이들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그녀의 정신 상태는 계속 좋지 않았었다. “정말이야! 전이랑 달라.” 원수정은 의심이 가득한 눈으로 딸을 바라봤다.“너 설마 명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지?”“아니에요!” 원유희는 깜짝 놀라 반박했다.“대체 왜 그렇게 생각해요?”원수정은 침대 옆에 앉아 탄식했다.“원래 너와
더 보기

제564화

김신걸의 핸드폰 번호를 쳐다보며 원유희는 고민에 빠졌다. ‘지금 그는 뭘 하고 있을까? 애들이랑 같이 있을까?’저녁 시간이 되자, 세 아이는 김신걸의 저택 어전원으로 갔다.해림은 세 아이의 신분을 알고는, 깜짝 놀라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녀는 원유희 아가씨의 능력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몰래 세 아이를 낳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제성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숨어 있었다니.그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해림은 곧장 귀염둥이 도련님들과 아가씨의 방을 정리하러 갔다. ‘어쩐지 고건이 전화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니.’‘어전원에 웬 꼬마 손님들이 오나 했더니.’8시가 넘었는데도 김신걸은 세 아이와 함께 있었다.그들은 아빠 집에 처음 와본 것이라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김신걸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원유희를 찢어버리고 싶었다!표원식이 여기저기서 아이를 찾다 보면 CCTV에서 아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었다.그는 원유희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유담이 뛰어다니며 아빠의 긴 다리에 달려들어 안고는 매우 즐거워했다.“아빠, 여기는 너무 커서 한 번에 다 볼 수 없어요!”조한이 달려와서 물었다.“우리는 집에 언제 가요?”상우가 대답했다.“엄마가 우리를 찾을 거야!”김신걸의 안색이 그리 밝지 않았다. “앞으로 너희들은 여기에서 살 거야.”“그럼…… 그럼 엄마도 여기서 살아요?” 유담이 물었다.“엄마도 여기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그가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나는 엄마를 따라갈 거야!”조한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맞아!” 상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몸을 숙이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아이들을 보았다. 그는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자신이 왜 이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은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바로 자기 자식이기 때문이었다. “말해봐, 내가 아빠인 걸 언제 알았어?”“그냥 일찍……
더 보기

제565화

김신걸의 말처럼 원유희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그는 바로 수신 거부 버튼을 누른 후 음 소거를 하고 해림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었다.해림은 그것을 받아, 거실의 티 테이블에 다시 올려놓았다.조한의 커다란 눈동자에 짙은 의혹이 가득 차 있었다.“엄마 전화 아니예요?”“일해야 하니까.” 그가 말했다.원유희는 첫 번째 전화가 끊기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다시 전화했을 때 받지 않자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 어떡하지? 설마 퇴원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방문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지금 상태로는 그의 냉정함을 이길 방법이 없었다. 목욕을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무척 귀여웠다. 그는 침대 옆에 앉아서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것을 보고 나서야 방을 나섰다.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서재에서 경호원이 기다리고 있었다.“이게 네가 찾아낸 자료야?” 김신걸의 음산한 목소리와 위압감 넘치는 카리스마는 사람을 놀라게 했다. 경호원은 감히 고개도 들지 못하고 대답했다.“원유희 씨가 외국에서 세쌍둥이를 낳고, 그 아이들이 제성으로 돌아온 일을 포함해서 조사를 자세히 했습니다. 그날에 저도 대표님에게 여쭤봤는데, 대표님께서 너무 평화로워 보여서, 어쩐지 조금 이상했지만 더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김신걸의 안색은 차가웠고 경호원은 다시 더욱 고개를 숙였다. “이 자료들은 책상 위에 놓았고?”“네, 제가 내려놓고 바로 나갔습니다.” 경호원이 대답했다.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고건에게 전화를 걸어 그날 누가 대표실에 들어왔는지 알아보라고 했다.몇 분 만에 고건이 알아냈다.윤설이었다.“윤설 쪽은 조사할 필요가 없고, 그 모자를 평생 감옥에서 살게 해!”그는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던졌다. 얼굴색이 매우 어두웠다.“네.”고건은 바로 이해했다. 원유희는 견디기 힘든 밤을 보냈다.다음 날 아침, 송욱이 찾아와 물었다.“잠을 잘 못 잤어요?”“저는 언제 퇴원할 수 있을까요?” 그녀가 물었다.“조급해하지 마세요. 몸 상태를 봐야 퇴원할
더 보기

제566화

“저는 간병인이 계속 있는 것이 불편해서요. 제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녀에게는 자유시간이예요.”원유희가 말했다.윤설의 얼굴에는 경멸의 웃음이 묻어 있었다.“정말 간병인이 없어도 넘어지지 않기 때문이야? 다른 일 때문은 아니겠지?”“다른 일이란 게 뭐지?” 윤정이 물었다.“그건 모르죠. 아빠, 유희가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을 했는지도 모르잖아요!”윤설은 부쩍 대범한 모습이었다.윤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무슨 일이 있으면 아빠에게 말하면 돼. 마음속에 숨기지 말고. 너한테 좋지 않아.”“전 정말 괜찮아요.”윤정과 윤설은 병실에서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떠났다.병실을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윤설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아빠, 저 핸드폰을 병실에 두고 나왔나 봐요. 제가 얼른 가지고 올게요. 먼저 가세요. 어차피 저도 차를 가지고 왔어요.”병실 문이 열리고 윤설이 다시 안으로 들어섰다.“방금 아빠가 계셔서 말을 못 했는데 말이야. 좋은 소식 하나 전해줄까? 네 아이들이 유괴되어 제성을 떠났다고 들었어. 참 비참하지? 그런데 넌 왜 하나도 조급하지 않아?”원유희는 그녀의 연극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나는 내 아이들이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해. 아무런 일도 없을 거야. 아마 그 아이들은 평생 평안할 거야.”“혹시 부처님께 절이라도 하니? 불상을 가져와 네 앞에 놓고 기도해 줄까?” 윤설은 웃음을 터뜨렸다.“네가 퇴원하면 그들의 시체를 수습해야 할 거야!”“윤설, 입을 깨끗이 해(뚫린 입이라도 함부로 말하지마)!”그녀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이 여자는 말을 너무 악랄하게 했다.누군들 자기 아이를 이렇게 저주하는 데 아무렇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아이고, 화가 많이 나셨구나? 또 피를 토하고 응급실에 들어가지는 마. 네 엄마 외에 또 누가 신경 쓰겠니? 아! 혹시 김신걸을 원해? 하지만, 그 사람은 내 남편이야!”원유희는 되받아쳤다.“윤설, 남편이라는 호칭은 좀 이른 거
더 보기

제567화

이런 영광은 ‘피아노 공주’로서는 다시는 없을 것이었다.하지만, 오늘은 이상했다. 윤설이 들어가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의 눈빛이 평소와는 좀 달랐다.대표실 안에는 김신걸이 업무를 보고 있었고, 고건도 그 자리에 있었다. “일단 나가 있어.” 김신걸이 고건에게 말했다.“네.” 고건은 밖으로 나갔다.윤설은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제가 일을 방해했나요?”“괜찮아.”“요 며칠 좀 바빠서 당신을 찾아오지 못했어요. 화 안 났죠?” 그녀가 부드럽게 물었다.“당신은 자기 일이 있고 독립적인 여성이야. 내가 좋아하는 게 바로 그 점이고.”김신걸이 그녀를 바라보았다.윤설은 칭찬을 받고는 기쁜 얼굴로 말했다.“같이 밥 먹을까요?”“집에 가서 먹지.” 그가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그럼 나 먼저 어전원에 가서 기다릴까요?” 윤설이 물었다.“그래.”그녀는 드래곤 그룹을 떠나 차를 몰고 어전원으로 갔다.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그녀는 김신걸을 진정시키고 원유희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만 하면 그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날짜를 계산해 보니 오늘은 마침 배란기였다.집에 가서 목욕하고 섹시한 잠옷을 입은 채 촛불에 둘러싸여 저녁을 먹으며 분위기를 제대로 잡는다면, 그도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그녀의 아이는 세쌍둥이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 분명했지만, 그녀의 아이야말로 진정한 김씨 집안의 아이일 것이었다. 자신이 본처가 되고, 자신의 아이가 진짜 김씨 집안 자손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원유희의 세쌍둥이는 혼외자일 뿐이었다!차가 집 앞에 멈추자 윤설은 하이힐을 신고 껑충껑충 뛰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누군가와 세게 부딪쳤다.“아이고! 누구야?” 윤설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유담은 털썩 주저앉은 채 멍하니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조한과 상우가 뛰어와 여동생을 일으켰다.윤설은 가만히 서 있다가 조한에게 다리를 차였다. “나쁜 여자! 우리 동생이 당신 때문에 부딪혀 넘어졌어요. 빨리 사과해요!”그녀가 손
더 보기

제568화

“고 비서가 아이들이 스스로 드래곤 그룹을 찾아왔다고 했어요. 작은 얼굴이 완전히 대표님의 축소판이어서 한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합니다.”해림이 상황을 설명했다.윤설은 세쌍둥이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원유희 말고는 없어!’지금 아이의 일은 이미 밝혀졌고, 그녀가 더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그녀는 입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해림은 당황했다,“윤설 아가씨, 괜찮으세요?”그녀는 고개를 저었다.해림은 그녀가 왜 이러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는 대표님의 약혼녀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정작 대표님은 다른 여자에게서 세 아이를 낳았으니 슬플 만도 했다.윤설 아가씨는 아직 아이를 낳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계모가 되었다.이런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었다.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리고, 곧 김신걸이 들어왔다.그는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울고 있는 윤설을 보았다. 유담은 억울한 듯 달려가 김신걸의 다리를 껴안으며 말했다.“아빠, 방금 이 나쁜 여자가 나에게 부딪쳤어요. 그래서 나는 바닥에 넘어졌고요. 지금 엉덩이가 너무 아파요.”김신걸은 유담을 안았다.“아빠가 문지르면 아프지 않을 거야.”“응!” 유담은 짧은 두 다리를 즐겁게 흔들었다.“아직도 아파?” 그가 물었다.“많이 아파요!”윤설은 그의 부드러운 면을 보고 놀랐다.자신에게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그녀는 곧 이 세 아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해림이 재빨리 상황을 설명했다. “유담 공주님은 나가려고 하고, 윤설 아가씨는 들어오려고 해서 그렇게 우연히 부딪힌 거예요.”“어차피 부딪친 건 맞는데…….” 유담은 아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애교를 부렸다.그는 유담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눈빛이 더욱 부드러워지며 팔에 안고 달랬다.“오빠와 다른 곳에서 좀 놀래? 아빠 잠깐 이야기 좀 할게.”“네.” 유담은 씩씩하게 대답했다.해림은 세쌍둥이를 화원으로 데리고
더 보기

제569화

김신걸은 며칠 동안, 세 아이의 성격을 거의 다 파악했다.조한은 좀 거칠었고, 상우는 비교적 침착하고, 유담은 활발했다.세 아이의 사고력과 논리성은 모두 강한 편이었다.역시 자신을 빼다 박았다.“유담아, 아빠가 먹여줄까?” 그는 좀 어색한 듯 물었다.유담은 고개를 저었다.“나 혼자도 먹을 수 있어요!”거절당한 그는 묵묵히 식사했다.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해림의 얼굴에 웃음을 피어났다. 대표님도 거절을 당할 때가 있을 줄은 몰랐다.“아빠, 나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어요. 왜 엄마는 계속 나에게 전화를 안 하는 거죠? 아! 알았다! 엄마는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을 몰라요. 엄마가 우리랑 연락이 안 되면, 우리를 찾을 수 없어요. 분명히 엄마가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조한이 슬픈 얼굴로 말했다.“엄마가 불쌍해요!” 유담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엄마한테 전화해도 돼요?” 상우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그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불쌍하다고? 전혀 그렇지 않아!’그는 그녀에게 자신을 놀렸던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다.“걱정하지 마, 엄마는 너희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고 곧 올 거야.”그가 아이들을 다독였다.세쌍둥이의 눈이 동시에 동그래졌다. “언제요?” 조한이 설레는 얼굴로 물었다.“곧.” 그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발신인을 확인했다. [송욱.]김신걸이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원유희 씨가 기절했어요.” 송욱이 다급히 말했다.“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김신걸의 얼굴이 굳어졌다.“그리 좋지는 않아요.”“당신은 의사인데, 그것도 잘 처리하지 못해?” 그의 목소리는 냉담하고 위압적이었다.“죄송합니다.”김신걸은 전화를 끊었다.세 아이는 아빠를 바라보고 있었다.원유희는 침대에 누워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김신걸이 정말 올까? 지난번에 난 단지 기분이 좋지 않았을 뿐인데도 그가 왔는데…….’‘하물며 이번에는 기절했다고 했는데…….’그녀는 귀를 쫑긋 세
더 보기

제570화

바깥 복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원유희는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그때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그녀는 바로 자는 척했다.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침대 옆으로 걸어왔다, 원유희는 그 사람이 김신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송욱이었다.그는 그녀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금방 가버렸다.그녀는 눈을 뜨고 어이없는 얼굴로 누워있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설마 김신걸이 자고 오는 건 아니겠지?’‘안 돼!’그녀는 일을 길게 끌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이치를 알고 있었다!미루면 미룰수록 자신에게 더 불리해질 뿐이었다!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갈아입고 병실을 떠날 채비를 했다.직접 어전원에 가보면 알겠지?세쌍둥이를 보러 가는 것도 좋아!병실 문을 연 원유희는 먼저 머리를 내밀고 복도에 누가 있는지 확인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병실을 빠져나와 벽에 붙은 채 조용히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차는 어전원 대문 밖에 멈춰 섰다.원유희는 차에서 내려, 안으로 조심히 들어갔다.어전원의 등이 반짝이며 먼 곳에 있는 나뭇가지를 비췄다. 그것들은 마치 악마의 송곳니처럼 잔인하고 포악해 보였다. 고요한 어둠이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원유희는 오랫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어 보였다. 로비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깥에서 들어오는 불빛을 빌려야 했다. ‘김신걸이 있을까? 아니면 아이들이 있나?’그녀는 더듬거리며 위층으로 올라갔다.“누가 거기에 올라가라고 했어?” 어둠 속에서 갑자기 울리는 낮고 차가운 소리에 그녀는 하마터면 계단에서 미끄러질 뻔했다.원유희는 난간을 잡고 숨을 내쉬었다. 어둠보다 더 짙은 그림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서서히 뒤로 물러났다. 지금 이 고비를 넘지 않으면 아이들을 볼 수 없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림자 쪽으로 걸어가 거리를 두고 섰다.숨 막힐 듯한 공기는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난……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퇴원해도 돼?” 김신걸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위압적
더 보기
이전
1
...
5556575859
...
161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