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걸은 며칠 동안, 세 아이의 성격을 거의 다 파악했다.조한은 좀 거칠었고, 상우는 비교적 침착하고, 유담은 활발했다.세 아이의 사고력과 논리성은 모두 강한 편이었다.역시 자신을 빼다 박았다.“유담아, 아빠가 먹여줄까?” 그는 좀 어색한 듯 물었다.유담은 고개를 저었다.“나 혼자도 먹을 수 있어요!”거절당한 그는 묵묵히 식사했다.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해림의 얼굴에 웃음을 피어났다. 대표님도 거절을 당할 때가 있을 줄은 몰랐다.“아빠, 나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어요. 왜 엄마는 계속 나에게 전화를 안 하는 거죠? 아! 알았다! 엄마는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을 몰라요. 엄마가 우리랑 연락이 안 되면, 우리를 찾을 수 없어요. 분명히 엄마가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조한이 슬픈 얼굴로 말했다.“엄마가 불쌍해요!” 유담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엄마한테 전화해도 돼요?” 상우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그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불쌍하다고? 전혀 그렇지 않아!’그는 그녀에게 자신을 놀렸던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다.“걱정하지 마, 엄마는 너희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고 곧 올 거야.”그가 아이들을 다독였다.세쌍둥이의 눈이 동시에 동그래졌다. “언제요?” 조한이 설레는 얼굴로 물었다.“곧.” 그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발신인을 확인했다. [송욱.]김신걸이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원유희 씨가 기절했어요.” 송욱이 다급히 말했다.“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김신걸의 얼굴이 굳어졌다.“그리 좋지는 않아요.”“당신은 의사인데, 그것도 잘 처리하지 못해?” 그의 목소리는 냉담하고 위압적이었다.“죄송합니다.”김신걸은 전화를 끊었다.세 아이는 아빠를 바라보고 있었다.원유희는 침대에 누워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김신걸이 정말 올까? 지난번에 난 단지 기분이 좋지 않았을 뿐인데도 그가 왔는데…….’‘하물며 이번에는 기절했다고 했는데…….’그녀는 귀를 쫑긋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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