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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451 - Chapter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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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그녀가 아무리 불러도 밖에서는 대답이 없다. 마치 떠난 것처럼.원유희는 엄청난 힘으로 수갑을 잡아당겼지만, 결국 자신의 손목만 빨갛게 만들 뿐이었다. 힘이 회복되지 않은 데다 온 몸이 쑤시고 아파서 참을 수 없었는데, 몸부림까지 치고 나자 마치 허탈한 것처럼 침대 옆에 앉아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왜 이런 처지가 되었을까? 죽음으로 위협하면 김신걸도 후퇴할 줄 알았는데. 그러나 그는 후퇴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사납게 변했다.그녀가 어떻게 정말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부모가 있고 자식도 셋이나 있는데, 그저 도박을 했을 뿐이다. 도박에서 이길 알았는데, 진 땅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김신걸의 악랄함을 너무 과소평가했어…….시간은 이미 정오에 가까워졌다. 어제 저녁은 어떻게 됐을까? 김신걸이 이 위치를 절대 알렸을 리 없는데, 그녀의 터무니없는 실종이 어떤 혼란을 초래할 것인지 상상하기 어려웠다.표원식을 위해 순결을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김신걸에게…….그녀의 행복은 결국 꿈일 뿐, 아무것도 이룰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의 무서운 편집증은 이곳에 휴대폰, 장식 등을 모두 없애고 침대 머리맡까지 깨끗하게 정리했다. 모든 위험한 물건을 치운 거겠지.침대에 쓰러져 가슴이 심하게 답답하고 눈동자 속의 눈물이 계속 밖으로 흐르는데, 그녀는 닦기도 귀찮았다. 슬픔과 상처의 정서는 눈물이 닦여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녀는 그렇게 피곤하게 눈물을 흘리며 잠이 들었다.김신걸이 방에 들어왔을 때,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자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침대 옆의 그 연약한 자태는 그의 깊은 시선을 애써 미끄러지게 했다. 감히 그에게 반항하다니, 이게 바로 그 반항의 결과이다. 그는 그녀의 몸 깊은 곳에 낙인 찍었고, 도망갈 수 없다. 표원식은 요즘 일할 마음도 없이 원유희를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 사무실에 들어온 이수민이 초조하고 의기소침한 그 얼굴을 보며 말했다.“교장선생님, 그 차가 CCTV를 피해서요, 찾을 수가 없어요.”“김신걸을 조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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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윤정은 원유희의 전화인줄 알고 다급히 핸드폰을 들어 올렸지만 예상 밖으로 원수정한테서 걸어온 전화였다.원수정은 아직 원유희가 실종된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다.원수정은 보통 윤정과 문자로만 얘기하는데 이 시간대에 전화하는 거 봐서는 틀림없이 원유희와 관련된 일이다.“수정아.”“유희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야? 얘가 페이스톡을 해도 받지 않고 답장도 없고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거야?”윤정이 전화를 받자마자 원수정은 급히 물었다.“일하느라 바쁘겠지.”“아무리 바빠도 전화할 시간은 있을 거 아니야?”원수정은 의심하기 시작했다.“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그럴 리가? 월말이라 회사 일이 바쁘겠지. 정상이야.”윤정은 눈도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그래…….”이 얘기를 듣자 원수정의 의심도 사라졌다.‘에이, 뭔 일이 있겠어, 그리고 윤정도 거기에 있는데 뭐.’그러다가 갑자기 무엇을 의식하고 말을 꺼냈다.“의도적으로 이 시간대에 전화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유희가 하도 걱정되어서 말이야.”“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해도 상관없어.”“한밤중에도?”“온종일 핸드폰을 켜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이렇게 말하니까 모르는 사람은 네가 장미선이랑 벌써 각방 쓰는 걸로 착각하겠어.”원수정은 웃으며 얘기했다.“……그런 거 아니야.”윤정과 장미선은 비록 각방 쓰는 단계까지 가지 않았지만 대부분 날에 윤정은 서재에서 밤을 보냈다. 물론 그는 이런 얘기를 원수정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알려줄 의미도 의무도 없다고 생각했다.원수정은 문을 여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일어나서 시선이 닿은 곳을 보자 검은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놀라서 그만 뒤로 움츠러들었다. 김신걸은 저녁밥을 침대 협탁 위에 놓았다.“안 먹어!”거절하는 원유희의 눈빛은 분노와 고집으로 가득 찼다.“그럼 생각 바꿀 때 까지 하면 되겠네.”김신걸은 사납고 매서운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고 협박하기 시작했다.원유희는 김신걸이 무엇을 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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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방문이 열렸다.김신걸의 눈빛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 눈동자만 보면 공포감 때문에 몸을 움츠리게 된다. 다시 침범당할 것 같은 두려움은 이미 뼛속까지 박힌 듯했다.김신걸은 아침밥을 침대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원유희는 힐끗 쳐다보곤 입을 열었다.“천하의 김신걸이 내 하루 세끼까지 다 챙겨주다니, 제성의 폐하께서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를 통해 도저히 그의 깊은 속을 알 수 없었고 그저 무시할 수 없는 위험만 느낄 뿐이었다.“괜찮아, 네가 몸으로 때우면 돼.”“…….”원유희의 몸은 순간 부들부들 떨렸다.김신걸은 그런 반응을 눈치채지 못한 듯 손에 쥐고 있었던 핸드폰을 침대에 던졌다.“일 있으면 연락해.”원유희는 김신걸이 또 가려는 것을 보고 급히 침대에서 내려왔다.한 손은 수갑에 채운 채 다른 한 손으로 김신걸의 허리 쪽 셔츠를 잡아당겼다.“가지 마! 날 보내줘, 나 집 돌아가고 싶어. 제발……난 네가 심심풀이로 키운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니고 사람이라고,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돼…….”김신걸은 눈을 살짝 감았고 큰 손으로 제멋대로 뻗어온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몸을 돌려 떠났다.“김신걸! 김신걸!!”원유희는 침실 문 쪽에도 가지 못한 채로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목이 다 나갈 때 까지 소리쳐도 김신걸은 아무런 대꾸도 없었다.원유희는 침대 옆에 힘없이 앉아 있었다. 김신걸은 정말로 그녀를 심심풀이용 애완동물로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아닌데…….’원유희는 시선을 떨구어 침대 위에 놓인 핸드폰을 보자 갑자기 희망의 불꽃이 되살아났다. ‘핸드폰이 있으면 아빠한테 전화해도 되잖아?’이런 상황에서 원유희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정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예 김신걸의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기억력이 좋은 원유희는 윤정의 번호를 능숙하게 입력했다.하지만 전화를 걸었지만 예상 밖으로 윤정은 통화 중이었다. 다시 한번 걸어봐도 여전했다.‘왜지?’인터넷도 연결되었고 외관으로 봐서는 다른 핸드폰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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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원유희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나 배고파!”10여명의 임원은 물론이고 고건까지 긴장해서 숨을 죽였다.‘누구야? 감히 드래곤 그룹의 최고 권력자 앞에서 이렇게 날뛰다니? 이보다 더 놀라울 일이 있을까?’하지만 더 놀라운 일이 뒤이어 일어났다.“빨리 먹을 것 좀 갖다줘! 너 설마 하루에 세 끼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오후에도 출출하잖아? 과일이나 디저트 같은 거 필요하다고. 나 달콤한 거 좋아하니까 빨리 케이크나 버블티 같은 거 갖다줘. 케이크는 치즈 케이크로 주문하고 버블티 당도는 50으로 해줘. 듣고 있어? 왜 말이 없어?”회의실은 분위기가 얼대로 얼었고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감히 김신걸을 명령한다고? 바로 화내시는 건 아니겠지?’자리에 앉은 모든 사람은 다 놀라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고건은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정말 상황 파악을 못하는 여자네…… 이 상황에 감히…….’“회의 중이야.”고건은 김신걸의 곁에서 일을 한 지 한두날이 아니었다. 그는 김신걸의 반응을 보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이럴 때 그냥 끊어야 하는 거 아니야? 끊지도 않고 대답한다고?’‘네가 회의하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인데? 배고프다고! 나 배고파파파! 얼른 먹을 거 갖다줘! 김신걸, 듣고 있어? 듣고…….”이번에는 김신걸이 바로 끊어버렸다.10여명의 임원은 모두 이 자리에서 바로 사라지기를 원했다.‘이 여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 감히 김신걸앞에서 소리를 친다고? 궁금해 죽겠네!’“다들 계속하세요.”김신걸은 안색조차 바꾸지 않고 입을 열었다.다만 임원들은 아직 놀란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고 전화는 또다시 걸어왔다.이번에 김신걸은 받지 않고 바로 끊어버렸다. 그리고 원유희가 다시 전화할까 봐 바로 차단했다.원유희는 아무리 걸어봐도 연결되지 않았고 절망에 빠졌다.원유희는 당연히 고의로 한 것이다! 그저 이런 식으로 김신걸을 화나게 하고 그녀를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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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윤정, 너 나한테 무슨 일을 숨긴 거 아니야?”원수정은 의심하기 시작했다.“네 처랑 딸이 유희를 괴롭히는데 그거 뻔히 다 알면서 숨겨주고 편들어 주는 건 아니겠지?”“유희도 내 딸이야. 나도 유희를 엄청나게 아끼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마. 애가 온종일 출근하고 야근까지 하는데 얼마나 힘들겠어. 낮에는 또 출근해야 하고 애가 너무 피곤해서 네가 걱정할까 봐 그냥 일 다 끝나고 전화하려는 거야.”“그래. 아직 이틀 남았어. 계속 전화 안 하면 나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윤정은 원수정이 급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먼저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그의 마음도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초조했다. 원유희가 어디에 있는지, 안전한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윤정은 자신이 아버지로서 실격이라고 생각했다.“맞다, 내가 찍어준 야경을 봤어?”원수정이 물었다.“봤어, 엄청 아름다웠어.”“여기 너무 심심해. 얘기할 사람도 없고 같이 화투를 놀 사람도 없고…….”원수정은 한숨을 쉬었다.“나……거기 아는 친구들 좀 있어.걔네들 집사람보고 당신을 챙겨달라고 부탁할게.”“사실, 그냥 네가 가끔 와서 같이 있어주면 되는데. 너 언제 올 수 있어? 우리 같이 야경 보러 가자.”윤정은 망설이기 시작했다.“나 요즘…….”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장미선이 방금 우려낸 차를 들고 들어왔다.장미선은 그가 전화하는 것을 보고 소리를 내지 않고 가볍게 찻잔을 탁자 위에 놓았다.하지만 그 소리는 그대로 원수정의 귀에 들어갔다.“네 처야?”“응.”“그래 알았어. 이만 끊을게. 나 그냥 혼자 있을게!”이 말만 하고 원수정은 전화를 끊어버렸다.윤정은 핸드폰을 한쪽에 놓고 의자에 앉았다. “왜 아직 안 잤어?”“방금 누구랑 통화했어? 이 늦은 시간에, 일 때문이야?”장미선은 애써 평온한 척하며 떠보았다.“유희일이야.”윤정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미간을 계속 찌푸렸다.장미선 그의 뒤로 걸어가 두 손을 그의 어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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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그렇다고 해서 아예 안 챙겨주면 또 안 돼!”장미선은 목소리를 낮추었다.“원유희의 소식이 아직도 없어. 너희 아버지는 지금 이 일이 김신걸이랑 상관있다고…….”“왜 엄마까지 이렇게 말씀하세요?”윤설은 이 얘기를 듣자마자 머리가 아파 났다.“너보고 더 신경 쓰라는 얘기지.”장미선은 그녀에게 이해관계를 일깨워 주었다.“너 혼자 생각해봐, 신걸처럼 높은 자리에 있으면 걔 침대에 기어오르려는 여자가 어디 한두명일 거라고 생각해? 재계에서 얼마나 많은 가문에서 딸을 걔한테 시집보내고 싶어 하겠어? 너 지금 걔 약혼녀가 됬다고 방심하면 큰일 나. 결혼하더라도 남편 간수를 잘해야 하는 법이야. 더군다나 넌 애도 없으니까 지금 네 가장 큰 무기는 너 자신이라고.”“제가 뭐 바보도 아니고 이런 거 다 잘 알고 있어요. 작업실에서 돌아올 때 회사까지 한번 찾아가서 확인해봤어요. 신걸 씨 아직도 일하고 있다고요!”“그럼 됐어.”장미선은 이상하다고 느꼈다.“그럼 원유희는 왜 아직도 실종 상태인 걸까?”“신걸 씨랑 상관없다면 걔가 어디에 있든 지 뭐…… 어쩌면 주검으로 발견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윤설은 악랄한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 장미선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일반적으로 실종된 지 48시간이 넘는 사건은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게다가 원유희가 실종된 지 48시간을 훌쩍 넘었다.어떻게 보면 이 얘기도 맞았다. 원유희는 이대로 계속 김신걸에게 감금당했다가는 진짜로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이 남자는 정신줄을 놓으면 정말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아직도 사람을 못 찾았어?”김명화는 처음으로 라인의 실력에 실망했다.“김신걸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은 100여곳이 있는데 곳마다 자세히 살펴보고 들키지도 않을려면 빨리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김명화도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기다릴수록 초조해졌다.오직 김신걸만이 원유희를 쥐도 새도 모르게 숨길 수 있다!“돌아가는 비행기표 사, 당장.”“네.”원유희는 깨어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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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침대에 올라가 원유희에서 거의 몇 센티미터 떨어졌을 때, 모신걸은 약간 흠칫하더니 멈춰서서 굳어진 표정으로 얘기했다.“뭐라고?”"너 혹시......나를 좋아하니?"원유희는 또다시 그의 역린을 건드렸고 속으로는 엄청나게 당황하고 불안했다."죽을래?"김신걸의 눈빛은 순간 날카로워졌고 그녀의 얼굴을 한 손으로 잡으며 얘기했다."아니... 그렇지 않으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원유희는 얼굴이 너무 아파서 힘겹게 입을 열었다.“굴욕을 자처하지 마.”김신걸은 차가운 태도로 그녀를 놓아주고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원유희는 급히 그의 팔을 껴안았다.“화났어?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이러지 마…….”김신걸은 아무런 온기도 없는 표정으로 돌아서서 명령했다.“이 손 놔.”“김신걸, 화내지 마. 정말 다 내가 말을 잘못했어……아!”원유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신걸은 그녀를 힘껏 뿌리쳤다. 원유희는 마침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있었는바 이 바람에 뒤로 넘어져 펑 하고 땅에 부딪혔고, 뾰족한 조각이 바로 살에 박혔다.“아…….”김신걸은 상황이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 전에 떨어진 유리컵을 떠올리자 안색이 변했다.김신걸은 긴 다리로 걸어가 한 발로 땅을 밟으며 몸을 굳힌 채 움직이지 못하는 원유희를 안았다.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그 조각들은 아주 쉽고 당연하게 살을 찔렸고 그중 큰 조각도 있었고 작은 조각도 있었으며 촘촘하게 박혔다.김신걸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고 얼굴이 어두워졌다.“아파…….”원유희는 그의 품에 엎드려 끙끙거렸다.김신걸은 그녀의 등이 닿지 않게 조심해서 침대에 앉아서 눕혔고 핸드폰을 찾아서 송욱에게 전화를 걸었다.“이쪽으로 와!”통화를 끝낸 김신걸은 침대 옆에 서서 침대에 엎드려 있는 원유희를 매섭게 쳐다보았다.“일부로 그런거지.”“뭐……라고?”원유희는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아팠고, 목소리는 매우 허약했다. 한 글자만 더 말하면 아파서 기절할 것만 같았다.김신걸의 얼굴은 차갑게 굳었고 더 이상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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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김신걸운 원유희에게 때론 잔인했고 때론 배려가 있었는데 아주 모순적이었다.송욱은 단지 김신걸의 개인 의사일 뿐, 그의 사적인 일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주의할 것만 얘기한 후 송욱은 떠났다.복도를 지날 때 민이령의 큰 사진을 시선이 끌렸다.그토록 젊고 단정했다.이것은 송욱이 납득가지 않는 점이기도 하다.김신걸이 왜 원유희를 감금했는지는 주위 사람들은 다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그러나 원유희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이 아파트에 왔고 심지어 원유희 덕분에 자신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김신걸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그가 원유희를 마음에 들고 있다면 윤설과 약혼하지 않았을 텐데?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고 김신걸의 속은 더 알 수가 없었다.김신걸은 방금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고건의 전화를 받았다.“김명화가 돌아왔습니다.”“급하긴 했나 보네.”“김명화를 돌아오게 하면 아마도 선생님 쪽을 찾아갈 것 같습니다.”김신걸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명령을 내렸다.“그럼 할 일을 찾아서 줘야지…….”김명화는 밤에 제성에 도착했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침이었다.라인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라인은 다급히 돌아오는 김명화의 모습을 보더니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먼저 입을 열지도 않았다."어떤 상황인지 말해봐."김명화는 소파에 앉았는데 옷이 반쯤 열려 있고 얼굴색이 차가웠다."급하지 않으니 우선 쉬세요.”“비행기에서 8시간 보내면서 충분히 휴식했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을 찾지 못하는 거 보면, 우리 형 빼고 또 누가 이런 능력이 있을 것 같아? 게다가 원유희가 실종됬는데 형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전에 그렇게 다 통제하려고 했던 사람이?”“알아봤는데 김신걸쪽에서도 사람을 보내 원유희를 찾고 있더라고요.”김명화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런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 우리 형 속을 누가 알아. 드래곤 그룹에 한번 갔다 와야 겠어…….”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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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막 사무실 입구에 도착했는데, 하마터면 안에서 급히 나오는 윤정과 부딪힐 뻔했다."얼굴이 왜 이렇게 안 좋아? 왜?" 장미선이 물었다.“유희를 데리고 간 차를 찾았대, 나 지금 그쪽으로 가볼게.”윤정은 몸을 돌려 가버렸다.장미선은 순간 마음이 철렁했다.‘찾았다고?’정신을 차리자 바로 따라갔다.“같이 가!”호숫가에 도착했을 때, 김명화와 표원식은 아직 남아 있었고, 윤정에게 현재 상황을 말했다."차를 건지고 보니 확실히 유희를 데리고 간 차가 맞았어요. 근데 건져냈을 때 차 문은 열려 있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표원식은 얼굴이 어두워지고 목소리가 쉬었다.“구조대원이 이곳이 사고 현장이 아니라 상류 쪽이라고 해요. 저희는 방금 봤는데 혹시 보러 가시겠어요?”윤정은 초조하게 먼 곳을 바라보았지만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사람을 건지고 있었다.호숫물은 계속 흐리고 있었다. 그는 자기 딸이 호수에 있다고 믿지 않았다.윤정은 표원식을 따라 상류로 올라갔고 장미선은 제자리에 있었다.방금 한 말을 그녀도 이미 들었다. 그녀는 엄청 기뻤지만 마음속에 참을 수밖에 없었고, 기쁨을 티 낼 수 없었다. 정말 답답할 지경이었다.‘원유희는 명문가에 시집갈 팔자는 아닌가 보네. 그런데 주제도 모르고 우리 설이랑 겨루다니, 웃겨 죽겠네, 죽겠어.’그리고 김명화가 돌아보았을 때는 또 바로 표정이 무거워졌고 걸어가서 위로해주었다.“사람이 안 보이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야. 걱정하지 마, 유희 반드시 무사할 거야.”지난번 원수정의 별장에서 일어난 일은 이미 다 지나간 듯이 자연스럽게 얘기했다.김명화는 어쨌든 모신걸의 사촌 동생이므로 너무 서먹하게 굴어선 안 되었다.김명화는 시선을 돌려 그녀의 말을 들은 체 만 체했다.장미선도 눈치 있게 그냥 몸을 돌려 다른 쪽으로 갔다.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윤설에게 전화를 걸었다.“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무슨 좋은 소식이에요?”“원유희가 죽었다.”“피부관리를 받고 있던 윤설은 벌떡 앉았다.”“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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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내 호의도 몰라주고 정말.네 딸 장례식 소식을 알려줘도 시비야.”“그렇게 장례식에 가고 싶으면 차라리 네 딸 장례식이나 가든지.”원수정은 장미선이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원수정은 믿을 수 없었다.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고 손은 여기저기 방황하기 시작했다. 곧 사고가 정지될 것만 같았다.‘정말로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윤정은 분명히 유희가 지금 월말이라 회사일 때문에 바쁘다고 했는데! 설마 연락이 안 되는 건…….’원수정은 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윤정은 상류에 서서 지형을 살펴보고 있는데, 주머니 있는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꺼내서 보니 원수정의 전화였다.그는 손을 떨었고 무의식적으로 받기 싫었지만 안 받을 순 없었다.그는 한쪽으로 가서 평소의 말투와 어조로 전화를 받았다.“깼어?”“사실대로 얘기해줘, 유희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냐?”원수정은 절박함이 담긴 목소리로 얘기했다.“누가 그런 헛소리를 하는 거야?”“그렇지 않고서야 애가 왜 전화를 안 받아? 아무리 바빠도 전화 한 통 할 시간이 없겠어? 그리고 방금 네 처가 나랑 연락해서 얘기해주더라. 장미선이 그러는데……유희가……난 안 믿어, 그러니까 알려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윤정은 하류 쪽을 바라보더니 얼굴이 싸늘해졌다. 하지만 입으로는 여전히 원수정을 달래고 있었다.“유희는 지금 실종된 상태야,근데 장미선이 얘기한 것처럼 그런 건 아니니까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우리 쪽에서 사람을 찾고 있어, 꼭 찾을 수 있어.”“실종…….”원수정은 거의 기절할뻔했고 고통스러운 소리를 냈다.“수정아! 수정아, 조급해하지 마, 별일 없을 거야! 내가 반드시 찾아낼게!”원수정은 힘겹게 멘탈을 부여잡았다.“어쩌다가 실종 됬는데? 누가 그런 거야? 김신걸이야? 걔가 한 거야?”“지금 봐서는 아니야.”“걔 빼고 또 누가 이러겠어? 쟤는 언젠가 우리 유희를 죽일 거라고!”원수정은 울면서김신걸에대한 뼈에 사무친 원망을 통했다.‘내가 능력만 있었다면 이런 억울함은 당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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