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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원유희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배고파!”

10여명의 임원은 물론이고 고건까지 긴장해서 숨을 죽였다.

‘누구야? 감히 드래곤 그룹의 최고 권력자 앞에서 이렇게 날뛰다니? 이보다 더 놀라울 일이 있을까?’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이 뒤이어 일어났다.

“빨리 먹을 것 좀 갖다줘! 너 설마 하루에 세 끼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오후에도 출출하잖아? 과일이나 디저트 같은 거 필요하다고. 나 달콤한 거 좋아하니까 빨리 케이크나 버블티 같은 거 갖다줘. 케이크는 치즈 케이크로 주문하고 버블티 당도는 50으로 해줘. 듣고 있어? 왜 말이 없어?”

회의실은 분위기가 얼대로 얼었고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

‘감히 김신걸을 명령한다고? 바로 화내시는 건 아니겠지?’

자리에 앉은 모든 사람은 다 놀라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고건은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정말 상황 파악을 못하는 여자네…… 이 상황에 감히…….’

“회의 중이야.”

고건은 김신걸의 곁에서 일을 한 지 한두날이 아니었다. 그는 김신걸의 반응을 보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이럴 때 그냥 끊어야 하는 거 아니야? 끊지도 않고 대답한다고?’

‘네가 회의하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인데? 배고프다고! 나 배고파파파! 얼른 먹을 거 갖다줘! 김신걸, 듣고 있어? 듣고…….”

이번에는 김신걸이 바로 끊어버렸다.

10여명의 임원은 모두 이 자리에서 바로 사라지기를 원했다.

‘이 여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 감히 김신걸앞에서 소리를 친다고? 궁금해 죽겠네!’

“다들 계속하세요.”

김신걸은 안색조차 바꾸지 않고 입을 열었다.

다만 임원들은 아직 놀란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고 전화는 또다시 걸어왔다.

이번에 김신걸은 받지 않고 바로 끊어버렸다. 그리고 원유희가 다시 전화할까 봐 바로 차단했다.

원유희는 아무리 걸어봐도 연결되지 않았고 절망에 빠졌다.

원유희는 당연히 고의로 한 것이다!

그저 이런 식으로 김신걸을 화나게 하고 그녀를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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