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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원유희는 김신걸의 변덕스러운 성격의 피해자가 될까 봐 들킬 바엔 차라리 적반하장을 선택했다.

“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침대에서 떨어질 일은 없었을 거야. 듣기 싫으면 안 들으면 되지 왜 사람을 밀치고 그래? 너무 폭력적이잖아.”

김신걸의 표정은 심각히 어두워졌다.

원유희는 소리를 다 치고 물었다.

“진통제 좀 주면 안 돼? 너무 아파…….”

“참아.”

“이걸 어떻게 참아? 등 전체가 다 따끔하다고.”

원유희의 호흡이 불안정해졌고 차가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는 김신걸을 바라보면서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했다.

“정말로 날 안 보낼 거야? 여기 누구도 못 들어오는데 누가 날 돌봐줄 건데? 설마 네가?”

“나 이틀 동안 휴가야.”

원유희는 의아해했다.

‘설마 정말 나를 돌보려는 것은 아니겠지? 거절할 수 있을까?’

김신걸은 거부하는 원유희를 보면서 물었다.

“의견 있어?”

“그럴 리가.”

원유희는 화가 났지만 말을 할 용기는 없었다.

김신걸을 노트를 내려놓고 일어나 나갔다. 그리고 원유희는 김신걸이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뭐야? 너무 오래 앉아서 다리 저렸는가?’

등의 통증이 그녀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했다. 등 전체 구석구석 찌르는 것과 같은 고통이었다.

원유희는 지금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다.

이렇게 애를 썼는데도 결국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로 인해 침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점심때 김신걸은 식판을 들고 들어왔는데 여전히 다리를 절뚝거렸다.

원유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다리가 왜 그래?”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다리가 저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김신걸은 그저 그녀를 한번 힐끗 보았을 뿐 말을 하지 않았다.

원유희도 눈치 있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다리를 절뚝거리든 끊어지든 나랑 뭔 상관이야?’

‘그나저나 어떻게 밥 먹지?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아픈데…….;

생각하다가 원유희는 김신걸이 침대 옆에 앉아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직접 자신에게 밥 먹여주려는 것을 발견했다.

원유희는 멍하니 있었고 자의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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