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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세 아이는 학교에 가자마자 김신걸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안 보였고 아빠만 만나면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만약 정말로 김신걸이 원유희를 숨겨놓은 거라면 그들은 전화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신박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도망치려던 세쌍둥이는 경비원에게 잡히고 말았다. 경비는 바로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별 쓸모가 없어 결국 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침에 세쌍둥이를 학교에 바래다준 표원식은 이미 학교를 떠났고, 지금 밖에서 원유희의 단서를 찾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나가려고 했다고요?”

표원식은 의아해했다.

“네, 아빠를 찾으면 엄마를 찾을 수 있다나 뭐라나. 안 내보내니까 울고불고 난리고 아니었어요…….”

선생님도 여간 골치가 아픈 게 아니었다.

이곳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신분이 어마어마했지만 이 세 아이는 남달랐다. 모든 사람은 다 이들이 교장 선생님의 아이라고 생각했다.

표원식은 생각하더니 눈빛까지 변했다.

“우선 그들을 데리고 교실로 돌아가세요. 혹시 또 뛰쳐나오면 그땐 못 본 척하고 사람 찾아서 따라가면 돼요.”

경비원은 명령 받은대로 움직이었다.

낮잠 잘 시간이 되자 세쌍둥이는 자는 척을 했다가 또 기회를 틈타 뛰어나갔다.

표원식의 차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문틈으로 빠져나온 세 아이를 보고 있는 그의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차분했다.

‘될 때 까지 물고 안 놔주는 것도 김신걸을 닮아서 그런가?’

김신걸은 어전원에 있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떠났다. 롤스로이스를 타고 남월만을 빠져나갔다.

김명화는 그가 새로 산 수천만 원의 차에 기대 모퉁이에 숨었다.

롤스로이스를 보자마자 발견되지 않을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갔다. 차가 오고 가는 도로에서 그의 차는 한없이 평범해 보였다.

미행하다가 그는 차가 직접 지하 주차장에 가지 않고 대문에 세워지고 김신걸이 차에서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먼 거리를 유지하며 김명화는 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쟤 맞아?”

먼 곳의 옥상에서 고배율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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