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69화

김신걸은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뭐가 대단해?밖에 나쁜 사람이 많은 줄 몰라?"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유담이가 얘기했다.

이 말을 듣자 김신걸은 콧방귀를 뀌었다.

“나름대로 자기만의 논리가 있네.”

예전에 그가 생각한 아이는 시끄럽고 소란 피우기 좋아하며 아예 의사소통이 불가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이 세 아이는 소통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정한 변론 능력도 갖추었다.

김신걸은 원유희가 왜 그들과 가까워졌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를 찾고 싶으면 전화하면 돼. 이렇게 뛰쳐나오면 안 돼.”

김신걸은 무시할 수 없는 위엄으로 그들과 얘기했다.

“근데 전화해도 누나를 찾지 못했잖아요.”

조한이가 얘기했다.

“전화를 안 해도 언니를 못 찾고…….”

유담이는 엄청나게 억울해했다.

김신걸은 그들이 그의 사무실에서 여기저기 뒤적거리는 것은 원유희를 찾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없어.”

김신걸은 소파에 앉았다.

세쌍둥이는 바로 김신걸쪽으로 갔다. 소파에 기어오르는 애도 있었고 그의 다리를 붙잡은 애도 있었다.

“그럼……혹시 찾아 둘 수 있어요?”

유담이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김신걸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김신걸은 자기를 조금도 낯설어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세 아이를 보며 물었다.

“원유희가 그렇게 좋아?”

“네네!”

세쌍둥이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디가 좋은데?”

김신걸은 갑자기 흥미를 느꼈다.

“엄청 잘해줘요!”

“엄마 아빠보다도 더 잘해줘요!”

“그리고 아더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해줬어요”

김신걸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내 얘기도 했어?”

“네!”

김신걸은 여태껏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어떤 면에서든지.

그는 원유희가 아이들이랑 대충 막 얘기한 것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또 뭐라고 했어?”

“아더씨를 엄청 좋아한다고 했어요!”

김신걸은 손을 뻗어 마스크를 쓴 그의 볼을 주무르며 얘기했다.

“거짓말하면 안 돼.”

원유희는 그런 얘기를 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