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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맹수의 날카로운 발톱 밑에서 편히 살려면 자신이 억울해도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이따가 회사에 가요?”

그녀가 물었다.

“응.”

“저녁에 올꺼예요?”

원유희가 물었다. 김신걸의 짙은 검은 눈동자를 보고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나 혼자 심심해요.”

“그럼 수갑 끼면 심심하지 않을 걸?”

“…….”

김명화는 본래 김신걸을 따라다녔다 요즘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켜보기만 했다.

어차피 다른 단서는 윤정와 표원식이 신경 쓰고 있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김신걸 쪽이 가능성이 더 크다.

김명화가 김신걸에 대한 이해로는 원유희에 대한 통제는 그리 쉽게 느슨해지지 않는다.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어떻게 아무런 기척이 없겠는가?

김신걸의 차가 갑자기 드레곤 그룹을 떠나자 그의 의심을 샀다.

따라가서 보니 로선은 남월만에 가는것도 아니고 다른 익숙한 곳으로 가는 것도 아니였다.

바짝 따라갔으나, 발견될 까봐 거리를 좀 멀리 두고 미행을 했다. 차가 신호에 걸렸는데 빨간불이 좀 길었을뿐만 아니라 파란불로 바뀌고 앞차가 너무 늦게 출발했다.

“무슨 쓰레기차야!”

김명화는 화가 나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가운데로 지나갔다. 양쪽의 차는 전부 그의 차에 긁혔다.

“삐걱삐걱, 뭐야?”

“음주운전 아니야?”

“도망가려고 해! 막아!”

그래서 김명화의 차가 사거리에 막혀 작지 않은 교통사고를 초래했다.

라인이 처리하러 와서야 떠났다.

하지만 그때 롤스로이스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화가 나서 김명화는 핸들을 망가뜨렸다.

윤정은 저녁을 집에서 먹었는데 원유희가 사고 난 후 윤정은 집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었다.

지난번에 김신걸이 왔을 때도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다.

윤설은 화가 나서 윤정의 방법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설아, 유희를 찾으면 신걸이를 불러 같이 밥을 먹자.”

윤정은 딸의 마음을 등한시 한 것을 보상하고 싶었다.

“아빠, 신걸의 신분을 모르시는 건 아니죠? 그는 제성의 권세 으뜸이예요. 아빠가 밥을 먹자고 하면 시간을 내는 사람이 아니예요.”

윤설은 화를 참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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