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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김명화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늦었어, 나 자야겠어."

"나 널 일주일 넘게 걱정했는데, 꼭 이런 태도로 얘기할 거야?”

김명화는 눈썹을 찌푸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원유희는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 태도가 뭐 어떄서요? 전 단지 사실만 얘기했을 뿐이에요.”

“다음에 다시 보자.”

김명화는 몸을 돌려 갔다.

원유희는 문을 잠그고 방으로 돌아와 누웠다. 김신걸이 다시 찾아올까 봐 6층에 가서 잘 엄두가 안 났다. 그냥 아침 일찍 6층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등 흉터를 만져보니 반듯이 누워 있어도 괜찮았다.

지금은 선제공격이 답이다. 먼저 김명화에게 팔이나 목을 보여줘야지 아니면 등 흉터를 들키면 틀림없이 김신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납치범은 그런 흉터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그 ‘납치법’쪽에는 경호원의 증언이 있으니 더 이상 원유희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김명화는 차에 올라타 생각하기 시작했다.

‘원유희의 실종이 정말 김신걸과 관계가 없다고? 잘못 생각했다고? 근데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면 원유희의 몸에 아무런 흔적이 없었을 리가 없다’

원유희가 돌아오자 김신걸도 아파트에 찾아왔다.아무리 봐도 원유희를 포기한 것 같진 않았다.

‘그니까 원유희가 실종되었던 동안 김신걸은 또 무엇을 했을까?’

아무래도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았지만 또 확실한 단서도 없었다…….

“유희가 이미 나랑 연락했어. 나 진짜 걔 때문에 놀라 죽을 뻔했어.”

원수정은 전화로 윤정에게 말했다.

“그래도 아이는 곁에 가까운 곳에 두어야 그나마 마음이 놓여.”

“유희 지금 괜찮아. 걱정하지 마.”

윤정은 그녀를 위로했다.

“하, 넌 몰라, 나 요즘 엄청 야위었어. 밥도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 윤정, 너 언제 날 보러 올 수 있어? 유희가 못 오니까 내가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야. 나 여기서 정말 너무 불안하고…….”

원수정은 울먹였다.

“알아…….”

윤정은 안 그래도 요 이틀에 한 번 가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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