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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딱 봐도 도둑이 제 발 저린 게 아닌가!

아침 먹다가 윤정은 오늘 오후에 출장 간다고 얘기했다.

“또 출장 가?”

“사업을 여기로 옮긴 후 막 좋아질까 하는 시기니까 당연히 때때로 출장을 가야지.”

“어디 가?며칠 있다가 오는데?”

“임안, 한 사나흘 정도 걸려.”

장미선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럼 오후에 짐 정리해줄게.”

“도우미 아주머니한테 시키면 돼.”

“나 당신 아내야. 이런 일은 당연히 내가 하는 거지.”

오후, 윤정은 돌아왔을 때 짐은 이미 다 정리되었다. 비서는 그 짐을 들고 차에 올라탔고 윤정과 함께 떠났다.

장미선은 바로 윤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아버지 임안으로 출장 가는 게 확실한지 한번 알아봐.”

“아빠가 출장을 한두 번을 가는 것도 아니고, 그만 의심해요.”

“설아, 함께 생활하는 부부이니까 당연히 눈치챌 수 있지. 그래, 너희 아버지는 자주 출장 가긴 해. 근데 너 알아? 어젯밤 너희 아버지가 서재에서 통화하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가니까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 왜 그리 급하게 전화를 끊었을까? 켕기는 게 있으니까 그런 거지.”

이 말을 듣자 윤설도 윤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알았어요, 제가 가서 알아볼게요.”

“어디로 갔는지만 찾지 말고 너희 아버지가 지내고 있는 호텔, 모든 스케줄을 다 알아봐. 아무런 수상한 점도 없으면 그럼 나도 인젠 의심 안 할게.”

하지만 윤설은 이런 말을 처음 듣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결국 그녀는 장미선을 도와 알아봤다.

윤정이 임안으로 간 비행기표를 산 것을 확인했고 투숙한 호텔까지 찾아냈다. 매일 찾은 것을 장미선에게 알려줬다.

두 모녀는 한가하면 함께 밖에 나가 쇼핑했고 티타임을 즐겼다.

“원수정은 나 같은 팔자 없지. 딸과 쇼핑하고 차를 마시긴커녕 딸이랑 함께 살지도 못하고. 정말 너무 불쌍해.”

장미선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사람이랑 엄마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어요? 그 사람은 그런 자격도 없어요.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하던데 그 천한 모녀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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