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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그 친구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원수정은 기다려 같이 화투를 치려고 했는데 교통사고를 당할 줄이야! 그 친구는 바로 부탁을 들어줬다.

기차역에 도착하자 윤정은 구석에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는 원유희를 발견했다.

“유희야!”

원유희는 고개를 들어 윤정을 보자 눈물을 흘렸다.

윤정은 가슴 아파하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아빠가 이미 친구랑 부탁해서 먼저 가보라고 했어. 소식이 있으면 우리에게 알려줄 거야.”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요? 오후까지 엄마랑 통하고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화투 치러 간다고 했을 때 조심하라고 얘기해줬어야 했는데…….”

원유희는 윤정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윤정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 딸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고, 원수정을 생각하니 그녀가 너무 걱정되었다. 그는 상황이 심각해질까 봐 애써 버티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윤정은 원유희의 손을 잡아주며 그녀를 위로했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어? 네 탓으로 돌릴 필요 없어.”

"아빠, 너무 무서워요…….”

“그래그래. 괜찮을 거야, 꼭.”

윤정은 딸을 위로하는 건지, 자신을 위로하는 건지 그녀를 꼭 안으며 얘기했다.

강구로 가는 길에서 윤정은 계속 친구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기분도 따라서 오르락내리락했다.

몇 시간 후에 그들은 병원에 도착했고, 원수정은 이미 병실로 옮겼다.

원유희는 호흡기를 끼고 누워있는 원수정을 바라보며 온몸이 다 굳어버렸고 얼굴은 하얗게 질려 원수정의 낯빛처럼 창백했다.

윤정은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고 참았다.

옆에 있던 친구가 얘기했다.

“전화로 말했듯이 내장 파열이랑 내출혈이 생겼대. 근데 머리를 가장 심하게 다쳤고 출혈은 멈췄지만 언제 깨어날지는 모르겠대.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못 깨어날 수도 있대…….”

원수정은 굳어진 표정으로 윤정과 나이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그 남자를 바라보며 그의 말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깨어날 수 없다뇨? 그럴 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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