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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원수정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고 자연히 원유희에게 답을 줄 수도 없었다.

병원에 이틀 동안 더 있었지만 원수정은 여전히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윤정도 오지 않았다.

원유희는 핸드폰을 만지며 전화하고 싶었지만 망설이게 되었다.

사실 전화할 필요는 없었다. 만약 올 수 있다면 그녀가 전화하지 않아도 올 것이다.

‘그럼……무슨 일이라도 생겼는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가? 하긴, 장미선과 윤설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으니까’

그녀가 한참 정신이 나가고 있었을 때 누군가 병실 문을 쾅 열었다.

원유희는 움찔하며 고개를 들어보았고 장미선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여긴 왜 왔지? 아빠도 왔을까? 근데 아무도 안 보이는데?’

“왜, 나만 와서 아주 실망했나봐?”

장미선은 원유희의 사소한 표정까지 놓치지 않았고 침대에 누워 호흡기로 살아가는 원수정을 보며 얘기했다.

“아직도 안 죽었어? 근데 보아하니 곧 가겠네.”

“말 소심하세요.”

원유희는 분개한 감정을 아무리 노력해도 참을 수 없었다.

“설마 내 말이 틀린 것 같아? 이런 상황에서 네 엄마가 깨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

“아줌마랑 상관없잖아요!”

“나랑 상관없긴 해.근데 네가 자꾸 윤정을 찾으면 그럼 나랑 상관이 생기지. 넌 윤정이 또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 여기서 며칠 동안 함께 있어 줬으면 그이도 할 만큼은 다 했어.”

“이간질하지 마요. 설령 아빠가 상관하지 않겠다고 해도 전 개의치 않을 거예요.”

“입만 살아서.”

장미선은 기계 옆으로 가더니 갑자기 호흡기를 빼버렸고 호흡이 곤란해진 원수정은 경련을 일으켰다.

“뭐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란 원유희는 앞으로 가서 장미선을 옆으로 밀치고 다시 호흡기를 꽂았다.

그제야 원수정은 비로소 안정되었다.

한쪽으로 밀려난 장미선은 이 재수 없는 모녀를 보면서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뭐하긴? 윤정이 감히 너희 모녀를 위해 나와 이혼하자고 그러는데. 빈털터리로 나가겠다고? 좋아, 빈털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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