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4화

이렇게 되면 김신걸을 찾아갈 필요도 없이 돈 문제를 해결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윤설이 이 일을 김신걸에게 얘기할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그 어떤 협박도 하지 않았고 단순하게 돈을 빌렸을 뿐이다.

그리고 나중에 꼭 갚을 것이다.

저녁에는 간병인이 있었는데 윤정이 떠나기 전에 원유희를 도와 찾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원유희는 여전히 옆 병실에서 자고 있었다.

윤정이 얘기한 것처럼 원수정이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니까 그녀는 건강을 더 잘 챙겨야 했고 충분히 자야 했다.

원유희는 윤정이 자신을 아주 아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윤정이 절대 그녀를 버린 것이 아니라고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장미선과 윤설은 원수정이 얼른 죽기를 바랐지만 원유희는 이 일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리고 원유희는 아직도 납득가지 않았다. 원수정은 길을 건널 때나 다를 때나 다 조심스럽게 걷는 스타일인데 어쩌다 차에 치이었을까?

호텔에서 걸어가도 얼마 안 되는 거리였고 원수정은 반드시 호텔과 클럽에 오가는 택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이상하게 생각한 걸까?’

제성에 있을 때 원수정을 죽이겠다고 원유희를 협박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택시 운전기사가 어떻게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구분 못 할 수가 있을까?

원유희는 생각할수록 이상해서 침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내일에 직접 경찰서에 가서 상황을 알아보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저것 추측하다가 얼떨결에 잠이 들었다.

잠을 설쳐 흐리멍덩한 가운데 방 안의 공기의 온도 변화가 느껴졌고 마치 냉기가 피부에 달라붙은 것처럼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이어서 한 손이 그녀의 등을 만졌고, 그 흉터를 어루만졌다.

거칠고, 뜨겁고, 위험한 손이었다.

원유희는 놀라서 반항했고 바로 제압당했다. 그 강한 힘은 그녀가 발버둥 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익숙한 나머지 원유희는 멍하니 있다가 순간 믿을 수 없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