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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경찰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당신을 누굴 의심한다고 해서 저희가 그 사람을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참, 가끔은 그냥 정도껏 하고 끝내요.”

원유희는 그곳에 멍하니 서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의심했다면 지금은 원유희는 확신할 수 있었다. 제성 쪽의 권세를 잡은 사람이 개입했음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김신걸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윤설은 김신걸의 약혼녀라는 신분으로도 충분히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김신걸의 헬리콥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원유희를 데리고 다시 제성으로 돌아갔다.

드래곤 그룹의 옥상에서 헬리콥터는 멈췄고 원유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김신걸이 있는 곳으로 갔다. 가다가 고건이랑 부딪힐 뻔했다.

고건은 원유희가 헬리콥터를 타고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사무실로 곧장 가는 것을 보고 그녀를 막으려고 했다.

“원 아가씨, 잠시만요.”

마음이 급한 원유희는 문도 두드리지 않고 그대로 들어갔다.

펑 하고 문이 열리자 고건의 마음은 목구멍까지 올라갔다.

안에는 감신걸 뿐만 아니라 윤설도 함께 있었고 둘은 방금까지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쳐들어온 사람 때문에 이야기가 끊겼다.

김신걸은 미간을 찌푸리며 예리한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윤설의 낯색은 갑자기 어두워졌고 분노를 참으며 물었다.

“유희야, 넌 여기 어쩐 일이야?”

원유희는 그 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그녀는 윤설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 중요한 것은 윤설의 눈시울이 좀 붉었는데 무슨 억울함을 하소연한 것 같았다.

뒤따라온 고건은 안절부절못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원 아가씨를 막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야?"

김신길이 물었다.

고건은 상황을 보고 문을 닫고 물러나 갔다.

원유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우선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강구 쪽에서 운전기사를 매수한 남자를 찾았는데 그 남자가 제성 사람이더라고. 그 사람도 사주받은 것 같았는데 경찰의 얘기론 제성에 있는 권세자와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고. 제성에 당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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