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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원유희는 두 시가 다 되어서야 병원으로 돌아왔다.

그야말로 화가 나서 속이 부글부글했다. 하도 걸어서 발도 아팠다.

그가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절대 그를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김명화가 점점 더 이해가 안되었다. 계속 이렇게 그녀를 쳐다보면 뭘 어쩌고 싶다는 건지?

어렸을 때의 그 김명화로 돌아간 줄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병실에 들어서니 윤정 혼자만 있었다.

“아빠, 식사하셨어요?”

“먹었어.”

윤정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김명화는 갔니?”

“응, 당연히 돌아갔지.”

“김명화와 가까워졌어?”

윤정은 속 사정을 알지 못했다.

“예전에 김신걸 집에 살아서 좀 알아요.

“윤설이 김신걸과 약혼할 때에 김명화를 포함해서 아무도 가지 않았어. 김명화와 신걸의 관계는 당연히 썩 좋지 않을 텐데?”

원유희가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김명화는 김신걸 보고 입으로는 형이라고 불러요. 두 사람이 함께 술 마시는 걸 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고요. 나쁘다고 말해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어차피 김신걸이 미워하는 사람은 김영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부차적이니까요.”

윤정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아빠, 오늘은 돌아가세요. 계속 여기 계실 수는 없잖아요.”

“됐어, 급하게 돌아갈 필요 없어.”

지금도 윤정은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집만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불편해진다. 집에 돌아가 봤자 골치만 아플 뿐이다.

그가 정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본 원유가 물었다.

“왜요? 아직도 소란스러워요?”

그녀는 이혼 문제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한 번 잘못된 선택을 하면 계속 잘못하게 되지.”

원수정을 바라보던 윤정은 잠시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 사람들이 소란을 피워도 상관할 필요 없어.”

원유희가 온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나서 돌아가야 했다.

“아빠, 한 번 다녀왔으면 해요.”

“제성?”

“네. 상사가 회사에 한 번 오라고 하네요. 업무상 일 때문일 거예요.”

“갔다 와. 가서 며칠 좀 쉬어. 여기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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