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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그는 믿기지 않았다. 그가 이제 막 얻은 딸이 이렇게…… 그는 믿을 수 없었다…….

병실로 돌아온 윤정은 원수정의 침대 옆에 앉았다.

“수정아, 내가……미안하다. 내가 유희를 잘 돌보지 못했어. 유희가 탄 헬리콥터가 추락했단다. 그래도 유희는 살아있을 거야, 그지? 당신이 아직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유희가 어떻게 마음을 놓을 수 있겠니?”

그는 원수정의 손을 잡고서 자신을 안심시켰다.

“유희는 괜찮을 거야. 신걸이가 그랬어. 반드시 찾을 거라고 말이야.”

찾은 후의 모습이 어떨지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지만…….

하룻밤을 인양했음에도 헬기의 모든 잔해를 인양하지는 못했다. 비교적 큰 잔해들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찾고 싶은 건 헬기 잔해가 아니라 사람인 것을.

해수면 아래의 물살이 세어서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 지켜보고 있는 김신걸 때문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구의 누구도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은 둘째 치고 쪽잠조차 마음대로 잘 수 없었다.

구조작업 진행을 주시하던 고건은 대표가 밤새 눈 한 번 붙이지 못한 것을 알았지만 말리지 못했다.

‘원유희 씨가 대표님에게 이렇게나 중요합니까?’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밑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사람을 찾는 데만 몰두했다.

고건은 차 옆으로 걸어갔다. 차 안에서 김신걸은 좌석에 기대어 있었다. 온몸의 컨디션이 엉망인 듯해 보였다.

“대표님, 저는 원유희 씨가 살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김신걸이 돌아보자 고건이 억지스럽지만 계속 말했다.

“진선우는 기술이 뛰어난 조종사입니다. 그런 그가 헬기 추락을 대비해 어떤 자구책도 강구하지 않았을까요? 추락하기 전에 이미 바다로 뛰어내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 다른 변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가 살짝 움직이며 바로 지시했다.

“수색 범위를 넓혀 찾게 해. 인근의 주민을 포함해서 모두 다.”

“예.”

고건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

“대표님,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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