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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저 여자랑 표원식은 무슨 관계지? 아이 일 때문이라도 길가에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건데?’

수상함을 느낀 표원식은 고개를 돌리자 옆으로 지나가던 롤스로이스를 봤다. 저런 번호판을 가진 사람은 제성에서 김신걸 한 명뿐이었다.

밤은 깊어졌고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을 주었다. 이 동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롤스로이스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고 아래층에 멈췄다.

김신걸은 자기도 모르게 원유희의 집으로 들어갔다.

심플하고 깨끗했고 공기 중에는 원유희 특유의 단아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있었으며 유치한 우유 향도 섞여 있었다.

방에 들어간 김신걸은 침대에 앉았다. 갑자기 위가 뒤틀리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고 얼굴이 구겨졌다. 옆에 있던 서랍을 열자 뜻밖에도 안에 위장약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활한 여자야.”

김신걸은 그 약을 쳐다보며 넋을 잃었다. 약병을 깨뜨릴 만큼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빨리 나타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참을성이 없다는 거 알잖아…….”

오랫동안 머물다가 김신걸은 아래층이 아니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문 앞에 이르러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는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김신걸은 경호원에게 직접 문을 열라고 했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 보니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고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아이의 물건이었다. 가지런히 깨끗하게 정리해있었다.

김신걸은 날카롭고 예리한 눈빛으로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피노키오, 표원식, 원유희, 시터, 아이……그들 사인 분명히 뭔가 있어.’

특히 아이들은 매번 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그들의 부모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기에 김신걸의 의심은 더 짙어졌다.

‘왜…….’

아파트에서 나온 김신걸은 뒤따라온 경호원에게 말했다.

“세쌍둥이의 모든 자료를 다 찾아와, 그리고 내일 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도록 해.”

“네.”

밤, 김신걸은 드래곤 그룹에도 어전원에도 가지 않았고 민이령의 아파트로 향했다. 자신만의 개인 공간으로 생각했는데 냉장고를 열고 가득 찬 야채를 보았을 때 김신걸은 순간 멍해졌다.그리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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