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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윤설은 세쌍둥이를 차라리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들이 믿지 않으면 윤설은 그들을 쫓아낼 수 없었다.

윤설은 일어서서 오만함이 가득 찬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럼 천천히들 기다리든가, 과연 기다릴 수 있을지 한번 봅시다.”

이 말만 하고 윤설은 나갔다. 윤설이 떠나자마자 세 아이는 얼른 이모랑 물었다.

“엄마 찾으러 갈 거예요! 엄마는 꼭 괜찮을 거예요!”

유담이는 입을 내밀며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이모를 봤다.

“거짓말이죠! 나쁜 사람이잖아요 그 아둠마!”

“엄마한테 전화해도 돼요?”

이모는 다급하게 그들을 위로했다.

“맞아, 저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엄마는 그저 출장갔을 뿐이야. 저번에 엄마가 집에서 말 잘 들으라고 얘기했던 거 기억하지? 이제 엄마가 시간 나면 분명히 연락이 올 거야.”

세쌍둥이는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반신반의한 눈빛으로 이모를 바라보았다.

“이모가 지금 저녁을 준비하러 가야 하니까 여기서 놀고 있어, 금방 다 돼.”

이모는 세쌍둥이를 위로하고 주방으로 들어가 가만히 표원식에게 연락했다.

“선생님, 세쌍둥이의 정체가 들켰어요.”

“누구한테요?”

“사모님의 이복 언니요.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집으로 쳐들어와 저보고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모님의 사고도 얘기하는 바람에 제가 아이들을 달래긴 달랬지만 아이들이 계속 시무룩해 있어요. 사모님도 곁에 없고 아이들도 들켰는데 어떡하죠?”

표원식은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라고 한 것 빼고 다른 얘기는 안 했어요?”

“네, 집안 망신이라고 소문나면 안 된다고 했어요.”

“김신걸을 속이려고 이러는 거겠죠. 걱정하지 마요, 윤설은 절대로 김신걸한테 알려주지 않을 거예요. 알려주려고 생각했다면 오늘 찾아와서 떠나라고 하지 않았겠죠.”

“근데 사모님 사고 난 일을 말하는 바람에 아이들도 의심하게 됐어요.”

세쌍둥이는 평소에도 주견이 있고 사고력이 뛰어났기에 어른들이 변명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밤에 갈게요.”

“그래요.”

윤설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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