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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윤정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을 봐선 아직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윤정, 계속 이러다가 유희는 조만간에 김신걸때문에 죽을 거라고!”

원수정은 지금 원유희가 김신걸이랑 엮이고 있다는 얘기만 들어도 심장이 철렁하고 불안했다.

원수정은 김신걸이 사람이 아니라 악마라고 굳게 믿었다.

“근데 요즘 신걸이 많이 얌전해지긴 했어, 적어도 내 말을 듣긴 듣더라고.”

윤정은 자신이 김영보다 더 나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일은 신걸 탓이 아니야. 사실 네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을 때 유희가 계속 곁에서 널 돌봤어. 네가 깨어나기 이틀 전에 사고 났는데 김신걸의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가다 그랬어.”

“뭐? 유희가 강구에 왔다고? 유희가 날 돌봤다고?”

원수정은 매우 놀랐다.

“근데 김신걸은 유희를 제성에서 못 떠나게 했잖아? 아니야, 분명히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을 거야. 당신이 김신걸을 몰라서 그런데, 걔가 얼마나 박정하고 무섭고 악랄한 사람인데. 자기 친할아버지조차 죽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김영이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생각해봐 봐, 누구도 김영이 언제 그곳에서 나올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어!”

윤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럴 리가? 친할아버지인데?”

“그러니까 내가 걔를 믿을 수 없다는 거야. 자기 가족까지 죽일 수 있는 사람인데 하물며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은? 김신걸은 이때까지 내가 걔 가정을 파괴해놓고 민이령이가 건물에서 추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유희가 김 씨네 영감탱이 짓이라는 사실을 밝혔어. 김영도 현장에 있었는데 말리지 않았고. 진실을 알자마자 이틀도 안 돼서 그 영감탱이가 갑자기 죽었고 뭐 병사라고 말하긴 하던데 그걸 믿을 수 있겠어?”

윤정은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윤정도 다른 사람들처럼 김씨네 영감은 병사한 걸로 알고 있었다. 그땐 아직 김 영감이랑 정식으로 인사를 못 드렸는 너무 일찍 갔다고 윤정은 엄청 안타까워했다.

비록 김신걸은 김 씨네 일가를 약혼식에 초대하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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