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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여보세요?”

“이모, 저 유희에요.”

“네? 사모님? 진짜 사모님 맞아요?”

이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모의 반응을 듣자 원유희는 당연히 수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막 물어보려고 하자마자 세쌍둥이의 흥분이 가득한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엄마 맞아?”

“나도 들어볼래!”

이모는 스피커를 켰고 원유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맞아, 엄마 보고 싶었지?”

“네!”

세쌍둥이는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너무 보고 싶어서 담도 못 닸어요!”

“엄마, 저번에 나쁜 아둠마가 우리랑 엄마가 탄 헬기가 바다에 빠졌다고 하던데 딘짜예요?”

상우가 묻자 다른 두 아이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원수정은 황급히 해명했다.

“아니야, 사실이면 엄마가 지금 어떻게 너희들이랑 통화하고 있겠어?”

“그럼 페이스톡해요!”

“앗…….”

원유희는 통화로 부족하고 페이스톡까지 해야 하는지를 예상 못했다. 지금도 속이기 이렇게 어려운데, 더 크면 더 어려워지겠지?

“엄마 지금 페이스톡을 할 수 없어, 상사가 보면 엄마는 야근해야 해.”

“엄마, 디금 6시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퇴근 안 했어요?”

“6시에 퇴근하는 거 맞아, 그럼 이러는 게 어때? 8시쯤에 엄마가 페이스톡을 보낼게.”

“좋아요!”

원유희는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들어온 송욱은 마침 당황스러운 원유희가 전화를 던져버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오늘 검사 하나 해야 해요. 몸은 어때요?”

“검사할 게 너무 많네요,이젠 별로 아픈 것 같지도 않아요.”

송욱은 웃으며 얘기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저희는 김 선생님의 뜻대로 해야 해서요. 선생님이 원 아가씨를 엄청 아끼세요.”

“그거 알아요? 김신걸은 지금 뭐 나를 엄청 신경쓰는 척해도 좀 지나면 고민도 안 하고 날 바다에 던져 물고기 먹이로 만들걸요?”

송욱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게 다 걔 탓인데 피해자가 가해자를 감사해하는 법이 어딨어요?”

원수정은 반갑지 않다는 눈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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