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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이모가 미처 얘기하지 못한 것 같은데. 윤설이 어떻게 알았는지 집으로 쳐들어와서 아이들이랑 마주쳤어. 아마도 다 안 것 같아.”

원유희는 멍해졌고,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으며, 심지어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급해 하지 마, 윤설은 김신걸이랑 얘기 못 할 거야. 자기 자리가 위협받을까 봐.”

표원식은 원유희를 위로해주었다.

완목희는 한숨을 내쉬었고 손을 이마에 대니 식은땀으로 이마가 차가웠다.

“근데 윤설이 알면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아이들을 다치게 하지 않을까요?안되겠어요, 얼른 제성으로 돌아가야겠어요.”

“유희야, 먼저 몸조리부터 해. 아이들을 이미 내 집으로 데리고 왔으니까 학교 오고 갈 때에도 윤설은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이 말을 듣자 원유희의 마음은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

“선생님, 정말로 감사해요, 그리고 죄송해요……제가 그런 짓을 했는데도 절 기꺼이 도와주시니, 정말 볼 면목이 없네요.”

“네가 협박받았다는 걸 다 알아. 밥 먹는 날, 김신걸이 널 강제로 데리고 갔지?”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고 망설이다가 말했다.

“……네.”

표원식은 언젠가 자신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변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안 돼요. 꼭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거예요.”

원유희는 표원식의 도움으로 그와 또 다른 약속을 하고 싶지 않았다.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것은 정말로 끔찍했다.

“알아, 강요하진 않을 거야.”

표원식의 목소리는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았지만 그의 표정은 이미 엄청나게 어두워졌다.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저를 알려줘야 해요. 더 이상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그래.”

전화를 끊은 원유희는 침대에 누워 조용히 무드 등을 보며 넋을 잃었다.

원유희의 좋은 기분은 표원식의 전화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걱정되고 불안해지고 두려웠다…….

‘이렇게 빨리 윤설에게 들킨다고?’

윤설은 틀림없이 김신걸에게 말하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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