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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누가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세쌍둥이는 2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들이었기에 원유희는 마음이 놓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에 원유희는 멀리 떨어져 있을 수가 없었다.

원유희가 병원에 있을 때, 윤설은 아이들이 표원식 집으로 간 것을 발견했다.

표원식과 원유희가 진작에 이미 한통속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어쩐지 아이들의 사생활이 이렇게 잘 보호되었더라니. 두 사람 사이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어?’

이렇게 되면 윤설은 아이들과 만날 수가 없었다.

원래 사람을 찾아 아이를 아무도 없는 곳에 버려서 원유희를 미치게 만들 계획이었는데 보아하니 이 계획은 이미 끝난듯했다.

표원식과 합작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했다. 그 남자도 이미 원유희에게 매혹되어 사리 분별이 불가능했다.

‘애가 셋이나 딸린 여자를 좋아하다니, 온 세상의 여자가 원유희 하나만 남은 것도 아니고.’

그리하여 윤설을 타깃을 시터로 돌렸다. 사람을 시켜 이미 시터의 모든 자료를 다 샅샅이 뒤졌다.

시터는 이애자라는 사람이었는데 표원식 집에서 6년간 일하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원유희의 아이들을 봐주기 시작했다. 차에서 이애자의 집안 상황을 보고 돌파구를 찾은 윤설은 우쭐거리기 시작했다.

장을 보러 간 이애자는 슈퍼마켓에서 나오자마자 차 한 대가 그녀의 옆에서 멈추었다.

차창이 내려오고 윤설의 얼굴을 드러났다.

“이애자 씨, 얘기 좀 할까요?”

거부를 거부한다는 말투였다.

근처 커피숍 룸에 앉아 윤설은 천천히 커피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딜 하러 온 게 아니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러 온 듯 한가로웠다.

오히려 이애자가 매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무……무슨 일로 찾아오셨죠? 이미 말씀을 드렸다시피 전 그냥 일개 시터고 아이의 일을 저랑 상관이 없어요.”

“멍청하지는 않아 보인데 왜 아들의 일을 잘 처리하지 않았어요? 사람을 차로 쳐 죽였던데?”

이애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다 처리했어요. 배상할 것도 다 배상했고요.”

“유가족이 자발적으로 배상은 받은 거예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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