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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네가 상관할 필욘 없어.”

원유희는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신걸 씨랑 얘기하면 어쩌려고? 신걸 씨가 알면 아이들이 과연 네 곁에 계속 있을 수 있을까? 신걸 씨는 아이들이 너보고 잘못 배울까 봐 차라리 나한테 맡길걸? 아이들도 어리니까 시간이 지나면 친엄마가 누군지 알기나 하겠어?”

원유희는 두렵지 않았다.

“네게 정말로 그러고 싶었으면 진작에 했겠지, 왜 지금 여기까지 찾아와서 나랑 얘기하겠어?”

“그건……아이들이 실종되었으니까.”

윤설은 원유희에게 다가가 독기를 품은 눈으로 원유희를 쳐다봤고 그 어떠한 표정도 놓치지 않았다.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뭐라고?”

“귀먹었어? 세쌍둥이가 실종됐다고. 어젯밤 시터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는데 실수로 잃어버렸지뭐니, 아직 소식도 없대! 봐봐, 그래도 나밖에 없지? 찾아와서 알려주기까지 하잖아.”

원유희는 놀라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안 믿으면 전화 걸어서 물어봐. 시터가 아이들이 학교에 있다고 할걸?”

원유희는 윤설의 말을 믿지 않았고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에 있던 이애자는 원유희가 전화 오는 것을 보고 표원식의 분부대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사모님…….”

“아이들은요? 아이들이 어디에 있어요?”

원유희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었고 애타게 물었다.

“학……학교에 있어요.”

“학교에 있는 거예요? 아니면 실종된 거예요?”

원유희는 잇따라 또 물었고 심장이 터질 듯 긴장했다.

“저……저…….”

원유희는 이애자가 우물우물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반쯤 식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요. 아이들은 꼭 무탈할 거예요. 교장 선생님도 이미 사람들을 시켜서 찾으러 갔으니 꼭 소식이 있을 거예요!”

“정말 아이를 잃어버렸네요…….”

원유희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비틀거리더니 허리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지만 아픔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사모님, 죄송해요. 제가 꼭 아이들을 찾을게요.”

이애자는 전화로 사죄했다.

하지만 아무리 사죄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마음이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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