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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꺼져!”

원유희는 윤설을 힘껏 밀쳤다.

윤설은 원유희가 자신을 밀칠 줄 생각하지도 못했고 빠른 걸음으로 뒤로 물러난 후 노기 띤 얼굴로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그냥 현실을 받아드리는 게 어때? 뭐 기다려 볼게, 네가 과연 아이들을 찾을지 아니면 걔네들 주검을 찾을지. 그리고 내가 겸사겸사 알려줄게. 네 엄마가 왜 제성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지 알아? 네가 너무 매력 있어서 신걸 씨가 사정을 봐준 게 아니라 아빠가 자신을 희생한 거야. 너희 엄마가 제성으로 돌아올 수 있는 조건이 우리 엄마랑 이혼하지 않는 거였거든. 기분이 어때? 호호호!”

윤설은 크게 웃으며 몸을 돌려 병실 문으로 갔다. 문이 열리자 윤설의 웃음소리는 사라졌고 표정도 다 거뒀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표정을 변하는 재주가 보통이 아니었다.

원유희는 몸이 나른해져서 테이블에 부딪혀 넘어졌고 크게 넘어졌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건 아파서 흘린 눈물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흘린 눈물이었다.

윤설은 말로 원유희를 고문했고 그녀의 마음을 괴롭혔다.

원유희는 윤정이 지금 어떤 기분인지, 김신걸이 뒤에서 협박한 게 맞는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 원유희의 마음은 아이들만 걱정하고 있었다.

‘어떡하지? 아이들이 무사할까? 도대체 길을 잃은 거야 아니면 누구에게 잡힌 거야?’

원유희는 계속 이렇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아이들 찾으러 가기 위해 아등바등 일어서고 있었다.

병실에 들어온 간병인 그런 원유희를 보고 깜짝 놀라서 부축하러 갔다.

“원 아가씨, 왜 그래요?”

“놔요, 저 퇴원할 거예요.”

“네? 송 선생님이 퇴원하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간병인이 물었다.

원유희는 상관하지 않았고 퇴원하려고 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을 찾으러 가야만 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원유희는 쓰러지고 말았다.

“원 아가씨!”

이 소식을 받고 신경이 곤두섰던 송욱은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의식을 잃은 원유희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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