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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오늘에 들어가고야 말 건대요? 왜요, 죽이기라도 하시려고요?”

경호원은 사람을 들여보내지 않고 문 앞에 성실히 서 있었다.

“사람 말을 알아 못 듣는 거예요? 아니면 귀가 먹었나요?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얼른 문 열어요!”

그들은 원수정의 협박을 듣고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원수정은 어쩔 수 없이 힘껏 문을 들이박았다.

“문 열어! 들어갈 거라고!”

비몽사몽 하던 원유희는 바깥의 소리에 놀라 깨어났다. 그리고 다시 잘 들어보니 원수정의 목소리라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가 왜 여기에 있지?’

원유희는 움직이고 싶었지만 침대에서 내려오기는커녕 동작을 크게 할 수도 없었다.

바깥의 다툼이 갈수록 격렬해지자 원수정이 다칠까 봐 걱정한 원유희는 테이블 위의 컵을 잡고 힘껏 바닥에 던졌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밖의 경호원과 원수정은 모두 놀랐고 원수정은 이 기회를 잡아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침대 위에 누워있는 원유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경호원들은 달려들어 원수정을 끌어내려고 했다. 이 상황을 보고 원유희는 고함을 질렀다.

“건들지 마!”

경호원들은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나가봐요,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다 책임질게요.”

경호원들은 원수정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에 아무런 위험도 없을 거라고 믿고 나갔다.그들은 원유희의 심기를 건들고 싶지는 않았다.

원수정은 붕대로 감고 있는 팔과 피부에 드러난 상처를 보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엄마, 저 괜찮아요.”

원유희는 다급하게 원수정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원수정은 계속 목이 메었다.

“엄마, 울지 마요. 저 진짜 괜찮아요, 보기 흉해서 그렇지 뭐…….”

원수정은 원유희를 안으며 말했다.

“너 진짜 엄마가 놀라서 죽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래? 얘도 참…….”

원유희는 가볍게 원수정을 안았다.

“정말로 괜찮아요. 진짜예요, 며칠만 더 있으면 퇴원할 수 있어요.”

원수정은 가까스로 진정하게 되었고 원유희를 놓아주었으며 잠결에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주면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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