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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원수정은 자기가 당한 것을 생각하며 자기가 의식이 돌아온 일을 얘기해주며 재미를 찾으려고 했다.

“누구세요?”

장미선은 번호를 보지도 않고 바로 받았다.

“아이고, 그렇게 자주 연락하더니 왜 내 번호를 몰라?”

원수정은 조롱하기 시작했다.

놀란 장미선은 소파에서 펄쩍 뛰었다.

“너……너 원수정이야? 너 깨어났어?”

“그래, 너도 엄청 기쁘지? 네가 엄청 좋아할 것 같아서 바로 연락했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원수정은 원유희의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아 이 일을 까먹고 있었다.

화가 난 장미선은 거친 숨을 쉬고 있었고 눈엔 점점 독기로 가득 찼다.

“정말 진드기처럼 떨어지지 않네.”

“내 팔자가 그러는데, 나는 장수한다네? 너도 너무 질투하지는 마, 조심해. 그러다가 심장 터져 죽어버릴 수가 있어.”

원수정은 기분이 엄청 좋았다.

“그럼 먼저 끊을게, 윤정이 밥 사러 갔는데 곧 올 때가 되어서 말이야. 윤정이 내가 너랑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뭘 믿고 이렇게 득의양양한데? 네가 깨어났다고 원유희가 살아날 것 같아?”

장미선도 질세라 갖은 수단으로 원수정을 자극했다.

“무슨 소리야?”

“뭔 소리냐고? 아직도 모르는가 보네. 원유희가 김신걸 헬리콥터에 탔다가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어. 윤정은 너한테 얘기할 담도 없겠지.”

원수정은 의아하기 시작했다.

‘추락사고? 그럼 나랑 통화한 사람은 또 누군데?”

“너 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머리가 어디 잘못된 거 아냐? 얼른 병원 가서 봐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 믿기지 않으면 어디 전화라도 해봐 봐, 연락이 되는지.”

“나 오후에 금방 우리 유희랑 통화했거든! 주제넘게 혼수 들지 마. 미친년…….”

이 말을 한 후 원수정은 화가 나서 전화를 뚝 끊었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했다. 장미선은 쉽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녀의 말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유희는 확실히 연락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아무리 윤정에게 물어봐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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