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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궁금해진 윤설은 걸어가서 자료를 들어 봤다. 예상 밖으로 원유희의 자료임을 확인하고 고중 졸업하고 외국에 나가 생활했던 것까지 포함하여 꼼꼼하게 봤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점점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임신, 출산, 세쌍둥이.

윤설은 깜짝 놀랐다. 원유희가 애를 낳았다니. 이 자료가 가짜일 리는 없다, 병원의 영수증까지 다 같이 있었다.

그 후 원유희가 귀국하고 세 아이가 피노키오 학교에 있다는 것까지 다 써있었다.

‘원유희가 다른 남자애를 낳았다니! 신걸 씨도 의심해서 조사하라고 시킨 거구나.’

조사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러니까 그날 아파트 단지에서 만났던 세쌍둥이가 원유희 애였어? 어쩐지 거슬린다고 생각했어. 신걸 씨가 이 자료를 보면 엄청 화내겠지?’

원유희가 죽었으니 다행이지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산지옥을 맛볼 텐데. 득의양양하게 원유희를 조롱하던 윤설은 마지막 페이지를 보자 얼굴에 띤 미소가 사라졌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세쌍둥이의 프로필 사진이 붙어 있었다.

미니 버전의 원유희, 그리고 미니 버전의……김신걸?

“아!”

윤설이 깜짝 놀라자 손에 있던 자료가 와르르 떨어졌다.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사무실에 들어온 비서는 테이블 앞에 서 있는 윤설을 보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뭐 도와드릴까요?”

“아……아니에요. 신걸 씨가 없으니까 그냥 여기서 기다릴게요.”

윤설은 애써 침착한 척을 했다.

비서는 이 말을 듣고 사무실에서 나갔고 문을 잘 닫아줬다.

윤설은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땅 위의 자료를 주워 다시 한번 뒤적였다. 엄청 당황하고 두려운 눈치였다.

윤설은 세 쌍둥이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아이들이 왜 신걸 씨를 닮았을까? 완전 똑같잖아!’

윤설은 어떻게 해야 똑같을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부자’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러다가 다리에 힘 빠져 그만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쩐지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니. 어쩐지 원유희는 5층에 살아있었고 세쌍둥이는 6층에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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