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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사건을 책임진 담당 형사가 얘기했다.

“그 운전기사는 이미 다 자백했어요. 어떤 남자가 그에게 돈을 줘서 시켰다고 하더군요. 조사해보니까 그 남자는 강구의 사람이 아니더군요.”

“제성에서 온 사람이죠?”

“알아맞혔네요? 그럼 짐작하고 있는 사람도 있나 봐요. 얘기해주시면 저희의 수사 범위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원유희는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인터넷에서 장미선의 사진을 찾아냈다.

“이 사람이에요.”

윤설은 이런 일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폭로되더라도 장미선은 혼자 다 책임지면 딸의 명성정도는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저도 그냥 심증만 있을 뿐이지 물증은 없어요.”

원유희가 말했다.

“저희도 어떤 단서를 찾아내야만 움직일 수 있어서요. 혹시 둘 사이 무슨 원한이라도 있나요? 실례가 안 된다면 얘기해 줄 수 있어요?”

“장미선 씨의 남편은 저의 아버지이기도 해요. 저희 아버지는 그 여자랑 이혼하고 저희 엄마를 만나게 되었고 저까지 생기게 되었어요. 근데 그 여자는 갑자기 이혼한 게 후회됐는지 자기 딸을 이용해서 저의 아버지를 빼앗아 갔어요. 그 집안 줄곧 외국에 있었다가 요즘에 국내로 돌아왔는데 장미선 씨는 줄곧 저의 어머니에 대해 의견이 있었고 심지어 저의 어머니의 목숨 가지고 절 협박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을 의심하게 되었는데, 그 여자 빼곤 도저히 다른 용의자가 떠오르지 않아요.”

원유희는 대충 경찰과 얘기했다.

경찰은 원유희와 계속 소식을 기다리라고 했다.

원유희는 경찰서를 떠나 거리를 걸으며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보며 막막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인생은 여태껏 단 한 번도 그녀의 것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었다.

지금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 누구도 원수정이 언제 깨날 수 있는지 얘기할 수 없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허락하에 강구에서 3날 더 있었다.

하지만 경찰서 쪽에는 종무소식이었다.

‘평범한 남자 한명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이렇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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