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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아닐 거예요, 제가 있잖아요.”

윤설이 말했다.

옷을 다 입은 윤정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거실을 지나 나가려 했다.

“당신 지금 어디 가?”

장미선은 급하게 물었다.

윤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났다.

“너희 아버지 지금 원수정을 찾으러 가는 거 아냐? 설마…….”

장미선은 쫓아가려고 했지만 윤설은 그녀를 말렸다.

“가지 마요!”

“어떻게 안 갈 수가 있겠어? 너희 아버지가 지금 우리를 버리려 하는데…….”

장미선은 급해나자 이미지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지금 아빠가 엄청나게 화가 나 계시는데 막으러 간다고 해서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 아빠는 피해자인 그 여자만 생각하느라 저희는 안중에도 없다고요!”

윤설의 눈빛은 독기를 띠고 있었다.

“어쨌든, 전 절대 아버지와 엄마가 이혼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순 없어요!”

장미선은 이 말을 듣고서야 그나마 위로받게 되었다.

“설아, 네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아니면 너희 아버지는 진짜 날 버릴 거야.”

“전 절대 원수정 모녀를 가만 놔두지 않을 거예요. 누구도 빼앗아 갈 순 없어요!”

윤설은 이를 갈며 그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원유희는 병원에 도착한 후, 간병인 보고 휴식하러 가라고 했다. 그녀는 침대 옆에 앉아 원수정의 손을 잡았는데 말을 꺼내기도 전에 목이 메었다.

“엄마, 언제 깨나세요? 죄송해요, 그 사람들을 상대하기엔 제 능력은 너무나도 부족해요…….”

원수정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원유희의 고통을 느낄 수 없었다.

원유희는 그녀 혼자서 모든 고통을 감당해야만 했다. 그녀는 그렇게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침대 옆에 엎드렸다.

윤정이 도착했을 때, 그는 원유희가 거기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속눈썹이 모두 축축하게 젖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딱 봐도 울면서 잠든 것이 분명했다.

윤정은 마음이 아프고 자책하게 되었다.

그는 몸에 있는 외투를 벗어서 그녀의 몸에 덮어주었다.

원유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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