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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좀.”

“임안의 날씨는 어때? 감기 조심해.”

“안 걸려, 걱정하지 마. 별일 없으면 끊을게.”

윤정은 전화를 끊었다.

장미선의 화가 머리끝까지 솟았다.

“너도 들었지? 임안에 가지 않았다는 소리를 안 해! 왜 거짓말을 한 건데? 도대체 왜?”

윤설의 분노도 결코 장미선보다 적지 않았다. 그녀는 윤정이 원수정을 찾아간 것은 자신의 엄마를 배신한 것만 아니라 자신까지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말했지, 네 아버지 제성에 온 후 이상해졌다고. 봐봐, 그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었네!”

장미선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냥 간단하게 조사해도 이렇게 수두룩 나오는데 얼마나 많은 일을 숨겼는지 누가 알겠어?”

윤설은 자기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시작했다.

윤설은 윤정과 원수정의 재결합을 용납할 수 없었다. 일단 재결합하면 장미선은 물론이고 딸인 자신까지 다 버림받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가정이 파괴되는 꼴을 볼 순 없었다!

“엄마, 나 엄마가 상처받을까 봐 못 얘기한 일이 있는데요, 근데 인젠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요.”

윤설은 에라 모르겠다고 얘기해주기로 했다.

“전에 원유희네 엄마가 아직 제성에 있었을 때, 아빠랑 호텔 간 적이 있어요.”

“너……지금 뭐라고 했어?”

멘탈이 나간 장미선은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엄마, 괜찮아요?”

윤설은 급히 장미선을 부축했다.

“진정하세요.”

“난……바보처럼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어떻게 나 몰래…….”

장미선은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파 났다.

“원수정, 이 천박한 년! 나 꼭 널 죽이고 말 거야…….”

윤설은 온몸이 힘이 풀린 장미선을 부축해 차에 태웠다. 장미선은 차에 오르자마자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고 얼른 윤정에게 전화를 걸어 제대로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윤설은 장미선의 손을 잡고 그녀를 막았다.

“엄마, 아빠한테 알리면 안 돼요.”

“왜 안 돼? 내가 바람피운 것도 아닌데 왜 구질구질하게 참아야 해?”

“전에 아빠랑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빠는 엄마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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