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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하지만……김명화는 이런 경우의 수를 무의식적으로 부인했다.

‘원유희가 잘못될 가능성은 없지 않은가? 원유희는 틀림없이 실종되었을 뿐이었다.’

손에 채운 수갑이 없어지자 원유희는 혼자 일어나려 했다.

등에 난 상처는 이미 많이 나았으니 일어나 걷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고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만 파면하면 되었다.

김신걸은 온 하루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떠나고 싶었지만 김신걸의 동의 없이 나갈 수 없었다.

송욱은 나갈 때마다 문을 안으로 다시 잠갔고 이는 김신걸이 시킨 것이 분명했다.

원유희는 민이령의 사진 앞에 서서 그 사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드님더러 저를 풀어주게 하시면 안 돼요? 꿈에 나타나서 좀 한마디 해줘요……전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데요?”

김신걸은 처리하던 일을 그만두고 고건을 불러 사무실을 정리하게 했고 혼자 떠났다.

고건은 난장판이 된 사무실을 보자 아이들이 친 사고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하지만 김신걸은 고건에게 치우라고만 얘기했을 뿐 아이들을 다시는 못 들어오게 막으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눈치 있는 비서로서 고건은 구태여 말하지는 않았다.

김신걸은 드래곤 그룹에서 나와 공명정대하게 그의 개인 차를 몰았다. 김명화는 자연히 그의 뒤를 밟았는바 예상 밖으로 김신걸이 윤정의 거처에 갔음을 발견했다.

원유희는 계속 혼자 아파트에 있었고 하루 세끼는 다 송욱이 직접 가져다주었다.

김신걸은 이틀째 나타나지 않고 있었지만 원유희는 송욱과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다.

송욱도 그저 개인 의사일 뿐이기에 원유희는 그가 김신걸의 행방에 대해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전에 원유희는 휴대전화를 들고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쪽에서 받았다.

“나 다친 곳 거의 다 나았는데 이제는 나갈 수 있지? 우리 아빠가 엄청 날 걱정하실 거야, 그러니까 제발 부탁할게. 내가 미치는 꼴을 봐야 만족할 거야?”

억울한 원유희는 목이 메기 시작했다.

김신걸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원유희는 김신걸이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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