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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침대에 올라가 원유희에서 거의 몇 센티미터 떨어졌을 때, 모신걸은 약간 흠칫하더니 멈춰서서 굳어진 표정으로 얘기했다.

“뭐라고?”

"너 혹시......나를 좋아하니?"

원유희는 또다시 그의 역린을 건드렸고 속으로는 엄청나게 당황하고 불안했다.

"죽을래?"

김신걸의 눈빛은 순간 날카로워졌고 그녀의 얼굴을 한 손으로 잡으며 얘기했다.

"아니... 그렇지 않으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원유희는 얼굴이 너무 아파서 힘겹게 입을 열었다.

“굴욕을 자처하지 마.”

김신걸은 차가운 태도로 그녀를 놓아주고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원유희는 급히 그의 팔을 껴안았다.

“화났어?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이러지 마…….”

김신걸은 아무런 온기도 없는 표정으로 돌아서서 명령했다.

“이 손 놔.”

“김신걸, 화내지 마. 정말 다 내가 말을 잘못했어……아!”

원유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신걸은 그녀를 힘껏 뿌리쳤다. 원유희는 마침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있었는바 이 바람에 뒤로 넘어져 펑 하고 땅에 부딪혔고, 뾰족한 조각이 바로 살에 박혔다.

“아…….”

김신걸은 상황이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 전에 떨어진 유리컵을 떠올리자 안색이 변했다.

김신걸은 긴 다리로 걸어가 한 발로 땅을 밟으며 몸을 굳힌 채 움직이지 못하는 원유희를 안았다.

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그 조각들은 아주 쉽고 당연하게 살을 찔렸고 그중 큰 조각도 있었고 작은 조각도 있었으며 촘촘하게 박혔다.

김신걸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파…….”

원유희는 그의 품에 엎드려 끙끙거렸다.

김신걸은 그녀의 등이 닿지 않게 조심해서 침대에 앉아서 눕혔고 핸드폰을 찾아서 송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쪽으로 와!”

통화를 끝낸 김신걸은 침대 옆에 서서 침대에 엎드려 있는 원유희를 매섭게 쳐다보았다.

“일부로 그런거지.”

“뭐……라고?”

원유희는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아팠고, 목소리는 매우 허약했다. 한 글자만 더 말하면 아파서 기절할 것만 같았다.

김신걸의 얼굴은 차갑게 굳었고 더 이상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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