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461 - 챕터 470

1609 챕터

제461화

원유희는 김신걸의 변덕스러운 성격의 피해자가 될까 봐 들킬 바엔 차라리 적반하장을 선택했다.“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침대에서 떨어질 일은 없었을 거야. 듣기 싫으면 안 들으면 되지 왜 사람을 밀치고 그래? 너무 폭력적이잖아.”김신걸의 표정은 심각히 어두워졌다.원유희는 소리를 다 치고 물었다.“진통제 좀 주면 안 돼? 너무 아파…….”“참아.”“이걸 어떻게 참아? 등 전체가 다 따끔하다고.”원유희의 호흡이 불안정해졌고 차가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는 김신걸을 바라보면서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했다.“정말로 날 안 보낼 거야? 여기 누구도 못 들어오는데 누가 날 돌봐줄 건데? 설마 네가?”“나 이틀 동안 휴가야.”원유희는 의아해했다. ‘설마 정말 나를 돌보려는 것은 아니겠지? 거절할 수 있을까?’김신걸은 거부하는 원유희를 보면서 물었다.“의견 있어?”“그럴 리가.”원유희는 화가 났지만 말을 할 용기는 없었다.김신걸을 노트를 내려놓고 일어나 나갔다. 그리고 원유희는 김신걸이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는 것을 알아차렸다.‘뭐야? 너무 오래 앉아서 다리 저렸는가?’등의 통증이 그녀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했다. 등 전체 구석구석 찌르는 것과 같은 고통이었다.원유희는 지금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다.이렇게 애를 썼는데도 결국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로 인해 침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점심때 김신걸은 식판을 들고 들어왔는데 여전히 다리를 절뚝거렸다.원유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다리가 왜 그래?”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다리가 저릴 수는 없지 않은가?그러나 김신걸은 그저 그녀를 한번 힐끗 보았을 뿐 말을 하지 않았다.원유희도 눈치 있게 더 이상 묻지 않았다.‘다리를 절뚝거리든 끊어지든 나랑 뭔 상관이야?’‘그나저나 어떻게 밥 먹지?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아픈데…….;생각하다가 원유희는 김신걸이 침대 옆에 앉아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직접 자신에게 밥 먹여주려는 것을 발견했다.원유희는 멍하니 있었고 자의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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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원유희는 멍해졌다.‘그래서 김신걸이 다리를 절뚝거렸던 게 다리 문제가 아니라 발이었어? 설마 나 때문이라고?’원유희는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그녀는 바닥에 떨어졌고, 김신걸은 침대에서 내려와 그녀를 안았다. 확실히 김신걸은 그녀의 곁에 서 있었다. 바닥은 모두 유리 조각이었고 밟을 확률이 높았다…….하지만 김신걸이 너무 긴장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반항할 수 없는 이상 순종하는 것이 나아요.”송욱은 원유희에게 조언을 해주었다.원유희는 입술을 깨물었다.‘내가 이거를 모르겠냐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쉽겠냐고? 내연녀 되는 것만으로 해도 난처해서 죽을 지경인데.’게다가 김신걸은 성격이 보통 변덕스러운 게 아녀서 비위 맞추기 여간 어렵지 않았다. 송욱이 떠난 후 원유희는 침대에 엎드려 바깥의 소리를 듣고 있는데 김신걸이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송욱인가? 뭐가 잘 안 들린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설마 윤설은 아니겠지?’원유희는 얼떨결에 알아맞혔다.정말로 윤설이었다.“차만 찾았고 사람은 못 찾았어, 유희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아빠가 엄청 걱정하고 있어.”윤설이 말했다.“사람을 못 본 건 좋은 일이야.”“맞아, 나도 아빠한테 그렇게 말했어. 비록 유희는 해선 안 될 일을 했지만 그래도 내 동생이잖아. 걔가 무사했으면 좋겠어.”"걱정하지 마, 내가 사람을 좀 보내줄게."“그래? 신걸 씨 일도 바쁜데 방해되지 않겠어?”“괜찮아.”김신걸은 전화를 끊은 후 고건에게 전화를 걸었다.“걔네들을 잘 따돌려 봐.”“네.”고건은 김신걸이 무엇을 얘기하는 지 바로 알아차렸다.천천히 ‘실마리’를 줘서 그들이 한바탕 찾게 만드는 것이다.‘역시 김 선생님은 너무 대단하셔. 모든 사람을 가지고 놀 수 있어.’얘기해줄 거 다 얘기하고 김신걸은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원유희는 김신걸의 발을 힐끗 쳐다보았다. 아직도 절뚝거리고 있었다.“윤설이 너를 찾고 있는 거지? 네가 여기에 있는데 걔가 왜 안 찾겠어?”“근데?”김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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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갈수록 아파서 원유희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이때 등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고, 서늘해지면 상처의 통증이 완화되었다. 원유희는 자다가 눈을 떴다. 곁에서 김신걸의 모습을 찾지 못했고 면봉으로 등에 있는 상처를 가볍게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은은한 약 냄새가 가득했다.뒤돌아보지 않아도 마취 연고를 발라주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이 자다 말고 자신에게 약을 발라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나 때문에 깼지? 나도 뒤척이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아파서.”원유희의 얼굴은 베개에 눌려 모양이 변했고 입은 삐죽삐죽 중얼거렸다.김신걸은 무표정을 유지했다.“알면 돼.”다 닦은 후 김신걸은 면봉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일어나 욕실로 가서 손을 씻었다.원유희는 안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이게 내 탓은 아니잖아?’그리고 낮에 송욱이 자신에게 김신걸에게 순종하라는 조언을 떠올리자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욕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자 원유희는 몸을 천천히 돌렸다. 어차피 마취 연고를 바르니 별로 아프지 않았다.“나 좀 배고픈데, 먹을 것 좀 가져다줄 수 있어?”“지금?”“응, 괜찮겠어?”김신걸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포스가 넘친 말투로 그녀를 압박했다.“내가 네 상처를 좀 처리해줬다고 날 부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진 마.”“내가 어떻게 감히 너를 부려 먹겠어? 정말 배고프니까 그러지.”원유희는 가련하고 처절한 눈빛으로 김신걸을 바라보았고 온갖 불쌍한 척을 다 했다.“우유 한 잔만 따라줘.”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깊이 주시하다가 몸을 돌려 방을 떠났다.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꺼내 컵에 붓고 김신걸은 컵을 노려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생각했다.‘내가 뭐 쟤가 착각할만한 일을 했던가?’비록 그가 하루 세끼를 그녀에게 방을 보냈지만, 단지 그가 아무도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밥을 먹여준 주는 것도 그저 그녀가 다친 탓이다.그가 하는 것이랑 원유희가 요구하는 것은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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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정말이야. 우유를 마시면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당연한 거 아니야?”원유희의 눈동자는 흔들렸고 경계하면서 얘기했다.“원유희, 선 넘지 마.”김신걸은 누워 있어도 사람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존재였다.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억울한 척을 했다.“안 가면 여기서 볼일 볼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아? 네 침대잖아.”“볼일 봐.”김신걸은 여전히 무표정이었고 이 말을 들은 원유희는 표정이 굳어졌다.‘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가? 그리고 내가 세쌍둥이도 아니고 네가 허락했다고 정말로 여기서 볼일 볼 수는 없잖아.’유담이가 저번에 실수하고 울어서 그녀를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한 헤프닝이 생각나자 자연스럽게 세쌍둥이 생각도 났고 원유희 눈빛은 점점 빛을 잃어갔다.원유희는 며칠 동안 아이들을 보지 못했다.예전에 외국에서 따로 살 때는 그나마 페이스톡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연락이 끊어졌다.‘세쌍둥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엄마 못 봤다고 우는 건 아니겠지? 표원식……나 대신 아이들을 잘 돌보고 있겠지?’표원식을 생각하자 원유희는 자신이 했던 일이 생각났고 비록 하고싶어서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표원식 앞에서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김신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원유희의 표정은 그의 기분을 다운시켰다.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정말로 침대에서 실수하면 그땐 너 또 나를 괴롭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건 생리적인 문제니까 나를 탓할 순 없어, 그렇지?”김신걸은 몸을 약간 기울이고 상반신을 들어 올리자 수려한 얼굴이 원유희 쪽으로 다가갔다.“기저귀까지 준비해줘야 해? 어?”원유희는 작은 입이 몇 번 벌었다 닫았다 했지만 결국엔 아무 소리도 못 냈다.원유희는 도저히 그의 논리적 사고를 따라갈 수 없었다.“아……아니. 그냥 화장실까지 부축해 주면 돼.”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를 반쯤 뜨고 그녀의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쳐다보며 기분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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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에 가득 차서 원유희의 눈시울이 시큰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어떻게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 있어? 출장 갔을 수도 있잖아.”김신걸은 얼버무렸다.“아니에요! 며칠째 누나를 못 봤다고요!”상우가 얘기했다.“예전에는 자주 마주쳤는데 지금 아예 안 보이니까 사라진 게 맞아요!”“너 이 추리 맥락이 이상해.”김신걸이 말했다.“그럼 언니는 도대체 어디에 갔어요? 설마 아더씨가 숨긴 건 아니됴?”원유희는 큰 소리도 낼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총명함을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진짜 맞혔어!’“누가 너희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라고 가르쳤어?”김신걸은 항상 예민했다.“더희 스스로 생각한 거예요.”말하다 말고 유담이는 흐느끼기 시작했다.“정말 아더씨가 한 거 아니에요?”김신걸은 답을 주지 않았다.“날이 밝으려면 아직 이르니 어서 가서 자.”“싫어요!”조한이가 화를 냈다.김신걸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생각했다.‘나한테 화를 낸다고? 근데 나는 왜 아직도 전화를 안 끊고 있지?’“가서 찾아 줘…….”조한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원유희는 김신걸의 전화를 빼앗아 끊어버렸다.원유희는 어색하게 웃으며 얘기했다.“아이들이 철이 없으니까 화내지 마.”이렇게 전화를 끊어버리면 물론 아이들에게는 아주 잔인했지만 혹시나 ‘엄마’라는 소리가 나오면 그땐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된다.“나 그렇게 속 좁은 사람으로 보여?”김신걸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아니.”‘아니긴 뭐가 아냐! 세상에서 제일 속이 좁은 사람이가 바로 너라고!’원유희는 눈을 들어 김신걸의 눈과 마주치자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런지 깜짝 놀랐다.“왜 그래?”“화장실 안 가?”원유희는 하마터면 이 일을 잊을 뻔했고 화를 내며 반박했다.“볼일 이미 다 봤어!”원유희는 씩씩거리며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계속 한 자세를 하고 있었던지라 하마터면 목이 부러질 뻔했다. 원유희는 소리치며 고통을 호소했다.“아……아파……뭔 고생이야.”그리고 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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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원유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그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내가 갖고 싶으면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강하고 힘 센 손이 그녀를 감아왔고 저음 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느 날에 애가 생길지 누가 알아.”원유희는 순간 몸을 떨었다.“나보고 아이를 가지라고?”‘그럼 김신걸은 내가 낳은 아이를 좋아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생기면 낳아. 내가 아이 하나를 못 키울까 봐?”김신걸의 이런 포스 넘치는 말을 듣자 원유희는 입술만 깨물며 말을 하지 않았다.‘한 명이 아니라 세 명인데.’"낳고 싶으면 열심히 해." 김신걸의 말은 마법처럼 그녀를 현혹하고 있었다.원유희는 대답하지 않았고 오싹하기만 했다.‘내가 왜 또 네 아이를 낳을 거라고 생각해? 전번 한 번으로 이미 죽을 지경까지 갔는데!’“졸려…….”원유희는 하품을 크게 하고 잠을 자려고 했다.김신걸은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것을 지켜봤다.‘뭐야, 싫다는 거야?’하지만 이건 원유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녀가 배척하면 배척할수록 김신걸은 그녀를 임신시키고 싶어 했다. 김신걸은 원유희가 아이를 가질 때까지 멈출 생각이 없었다.원유희가 등의 상처를 케어하고 있을 때 한 편에서 표원식 등 일행은 그녀를 계속 찾고 있었다.그들은 김신걸이 남긴 단서를 무시할 수 없었다. 진실이 바로 앞에 있지만 찾다 보면 단서가 끊기는 느낌이었다.표원식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수빈이 찾아왔다.“이 늦은 시간에 어쩐 일로 오셨어요?”“무슨 일이겠어? 학교에도 없지 전화해도 대충 얘기하고 끊어버리지. 네가 너무 걱정되니까 온 거 아냐.”나수빈은 어쩔 수 없다는 말투로 얘기했고 아들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것을 발견하자 가슴이 너무 아팠다.“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으면 차라리 그 아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게 나았어. 그럼 이런 일도 없겠는데. 김신걸 쪽은? 아무런 단서도 못 찾았어?”“김명화는 드래곤 그룹의 임원들을 찾아 떠보았지만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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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지금 그 색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는데 되찾으려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원유희가 사고를 당한 건지 아니면 김신걸에게 감금당했는데 그는 알 수가 없었다.표원식은 집에 오래 있지 않았다. 그는 목욕을 마치고 아이를 데리러 갔다.원유희가 없고 아이들을 홀로 집에 있다고 생각하니 그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세쌍둥이는 당연히 교장 아빠와 같이 있기를 원했다.그는 아이들을 아파트에 대려다 오고 여전히 이모더러 계속 돌보라고 했다.표원식이 방에 들어올 때 세 쌍둥이는 이미 얌전히 누워 있었다. 그가 침대 옆에 앉자 세 어린이가 앞다투어 그에게 물었다.“아빠, 엄마 지금 출장 갔어요?”“그 아더씨가 이렇게 얘기했어요.”“엄마를 안 숨겼대요.”“김신걸?”표원식이 물었다.“네!”조한이가 씩씩거리며 얘기했다.“저 아직 말로 채 못했는 데 전화를 툭 끊어버렸어요!”표원식은 의심이 생겨 그들을 떠보았다.“그리고 뭐라고 했어? 그 사람이 엄마를 숨겼다고 생각해?”“아니에요. 아닌 것 같아요.”유담이가 얘기했다.“아빠, 디금 그 아더씨를 의심하는 거예요?”상우가 묻자 표원식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아니야, 누구도 엄마를 숨겨놓지 않았어. 출장 간 거 맞으니까 며칠만 있으면 돌아올 거야. 자, 다들 눈 감고 얼른 자자. 아빠가 같이 있어 줄게.”“네.”세쌍둥이는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 함께 눈을 감았다.표원식은 세 쌍둥이가 잠이 들어서야 방을 떠나 불을 껐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의 불이 또 켜졌다.불을 켠 조한이는 침대에 서 있었고 상우와 유담이도 자지 않았다. 그들에겐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남아있었다.“어른들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게 분명해! 엄마는 출장 가지 않았어!”조한이가 얘기했다.“조용히 얘기해, 아빠가 들으면 안 돼!”유담이는 그의 입을 막으려 했다.조한이는 커다란 눈을 깜빡이면서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어른의 말만 들으면 안 돼. 우리도 혼다 생각할 둘을 알아야 해.!’상우가 말했다.“엄마 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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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세 아이는 학교에 가자마자 김신걸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계획하기 시작했다.엄마가 안 보였고 아빠만 만나면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만약 정말로 김신걸이 원유희를 숨겨놓은 거라면 그들은 전화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신박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도망치려던 세쌍둥이는 경비원에게 잡히고 말았다. 경비는 바로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별 쓸모가 없어 결국 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아침에 세쌍둥이를 학교에 바래다준 표원식은 이미 학교를 떠났고, 지금 밖에서 원유희의 단서를 찾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나가려고 했다고요?”표원식은 의아해했다.“네, 아빠를 찾으면 엄마를 찾을 수 있다나 뭐라나. 안 내보내니까 울고불고 난리고 아니었어요…….”선생님도 여간 골치가 아픈 게 아니었다.이곳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신분이 어마어마했지만 이 세 아이는 남달랐다. 모든 사람은 다 이들이 교장 선생님의 아이라고 생각했다.표원식은 생각하더니 눈빛까지 변했다.“우선 그들을 데리고 교실로 돌아가세요. 혹시 또 뛰쳐나오면 그땐 못 본 척하고 사람 찾아서 따라가면 돼요.”경비원은 명령 받은대로 움직이었다.낮잠 잘 시간이 되자 세쌍둥이는 자는 척을 했다가 또 기회를 틈타 뛰어나갔다.표원식의 차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문틈으로 빠져나온 세 아이를 보고 있는 그의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차분했다.‘될 때 까지 물고 안 놔주는 것도 김신걸을 닮아서 그런가?’김신걸은 어전원에 있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떠났다. 롤스로이스를 타고 남월만을 빠져나갔다.김명화는 그가 새로 산 수천만 원의 차에 기대 모퉁이에 숨었다.롤스로이스를 보자마자 발견되지 않을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갔다. 차가 오고 가는 도로에서 그의 차는 한없이 평범해 보였다.미행하다가 그는 차가 직접 지하 주차장에 가지 않고 대문에 세워지고 김신걸이 차에서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먼 거리를 유지하며 김명화는 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쟤 맞아?”먼 곳의 옥상에서 고배율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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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김신걸은 그들을 내려다보았다."뭐가 대단해?밖에 나쁜 사람이 많은 줄 몰라?"“좋은 사람들도 많아요!”유담이가 얘기했다.이 말을 듣자 김신걸은 콧방귀를 뀌었다.“나름대로 자기만의 논리가 있네.”예전에 그가 생각한 아이는 시끄럽고 소란 피우기 좋아하며 아예 의사소통이 불가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이 세 아이는 소통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정한 변론 능력도 갖추었다.김신걸은 원유희가 왜 그들과 가까워졌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나를 찾고 싶으면 전화하면 돼. 이렇게 뛰쳐나오면 안 돼.”김신걸은 무시할 수 없는 위엄으로 그들과 얘기했다.“근데 전화해도 누나를 찾지 못했잖아요.”조한이가 얘기했다.“전화를 안 해도 언니를 못 찾고…….”유담이는 엄청나게 억울해했다.김신걸은 그들이 그의 사무실에서 여기저기 뒤적거리는 것은 원유희를 찾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다.“여기에 없어.”김신걸은 소파에 앉았다.세쌍둥이는 바로 김신걸쪽으로 갔다. 소파에 기어오르는 애도 있었고 그의 다리를 붙잡은 애도 있었다.“그럼……혹시 찾아 둘 수 있어요?”유담이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김신걸을 바라보며 얘기했다.김신걸은 자기를 조금도 낯설어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세 아이를 보며 물었다.“원유희가 그렇게 좋아?”“네네!”세쌍둥이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디가 좋은데?”김신걸은 갑자기 흥미를 느꼈다.“엄청 잘해줘요!”“엄마 아빠보다도 더 잘해줘요!”“그리고 아더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해줬어요”김신걸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내 얘기도 했어?”“네!”김신걸은 여태껏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어떤 면에서든지.그는 원유희가 아이들이랑 대충 막 얘기한 것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좋았다.“그리고 또 뭐라고 했어?”“아더씨를 엄청 좋아한다고 했어요!”김신걸은 손을 뻗어 마스크를 쓴 그의 볼을 주무르며 얘기했다.“거짓말하면 안 돼.”원유희는 그런 얘기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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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그 다른 일은 설명하지 않아도 김신걸은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었다. 딱 봐도 원유희를 찾는 일이었다.김신걸은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시선이 엉망진창으로 된 서류에 닿았을 때 그는 표원식의 말을 의심하게 되었다.아이들이 있어서 김신걸은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원유희의 점심도 송욱더러 가져가게 했고 상처를 다시 처치하도록 했다.날이 곧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라인은 김명화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신걸 짓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말로 김신걸이 저지른 일이라면 어떻게 종일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있죠?”김명화도 잘못 판단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김신걸이 회사에서 나올 줄 알았다. 그가 드래곤 그룹에서 나와서 원유희를 만나기만 하면 김명화는 반드시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었지만 현실은 예상을 빗나갔다.‘설마 정말 걔가 한 짓이 아냐?’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 원유희때문에 김명화는 초조해 죽을 지경이었다.“사람이 왔어요.”라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표원식이 드래곤 그룹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어요.”“표원식? 그곳에 뭐 하러 간 거지? 혹시 무슨 단서라도 찾은 거 아니야? 계속 지켜봐.”얼마 지나지 않아 표원식은 세 아이를 데리고 차에 올랐다.김명화는 이 얘기를 듣자 납득이 가지 않았다.‘세 아이는 왜 드래곤 그룹에 갔지? 표원식은 나 몰래 뭐 하는 거야?김명화는 표원식의 차 뒤를 따라 아파트까지 따라갔다.표원식은 차를 입구에 세웠고 이모가 나와서 세쌍둥이를 데리고 아파트에 돌아가 쉬게끔 했다. 정작에 본인은 차 안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몇 분 후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표원식은 차에서 내려왔다.김명화를 그를 보면서 물었다.“일부러 날 기다린 거야?”“네가 계속 따라왔잖아.”“말해 봐, 무슨 상황이야? 넌 대체 뭣을 한 건데?”“세쌍둥이가 교문을 빠져나와 개네들끼리 택시를 타고 드래곤 그룹에 갔어. 이번이 처음은 아니야.”“학교 경비원들이 다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빠져나갔대? 언제 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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