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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1971 - Chapter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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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1화

심효진이 말했다.“내가 찍은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 그 여자 모멘트에서 보고 캡처해서 정남 씨에게 준 거야. 정남 씨도 그걸 보고 깜짝 놀랐어. 원래 나한테도 알려줄 생각이 없었대. 내가 어쩌다가 그 사진들을 발견하고 바로 너한테 보냈어. 그 남자가 네 남편이 아닌지 잘 살펴봐 봐. 뒷모습은 정말 네 남편이랑 닮았어.”하예정은 도차연의 친구 중에 전태윤을 아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생각했다.도씨 일가라면 그럴 만도 했다.“몸매나 뒷모습, 옆모습을 보면 우리 남편이랑 닮았어. 하지만 사진 속 남자가 우리 남편인지 아닌지는 나도 확신하기 어려워. 태윤 씨, 나 몰래 다른 여자랑 만나고 있지는 않겠지? 사진 속 여자는 누군지 알 것 같아. 도씨 그룹 대표의 외동딸인 도차연이야.”그러자 심효진이 말했다.“사진 속 남자 정말 네 남편일 가능성이 높아. 나 정남 씨한테서 들었는데 전씨 그룹과 도씨 그룹이 요즘 협업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두 그룹에 적지 않은 이익을 가져다줄 거래. 네 남편 이번 협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직접 나서서 도 대표랑 이야기를 나눴다고 해. 그리고 전에 너 라이벌이 두 명 생겼다고 하지 않았어? 그중 하나가 도씨 그룹의 외동딸인 도차연이라고.”심효진은 전태윤이 바람을 피웠다고 믿고 싶지 않았다.“예정아, 네 남편 사업상의 일로 도차연과 만난 걸 수도 있으니 먼저 잘 알아봐봐.”하예정은 전화 저편에서 침묵했다.심효진은 문득 후회를 느꼈다. 사진을 먼저 친구에게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소정남이 그녀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이유도 그녀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만약 전태윤이 정말 하예정을 배신한 거라면, 친구로서 그 소식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알려줘야 마땅했다.하예정은 영원한 친구일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뒤 하예정이 입을 열었다.“이제 집에 돌아가거든 태윤 씨에게 직접 물어볼 거야. 난 아무래도 그 남자는 우리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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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도차연은 내 라이벌이니 내가 상대하면 돼.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뒤 프로젝트는 다른 사람에게 팔로우하라고 태윤 씨가 시켰어. 태윤 씨는 더 이상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고 도 대표에게도 그날 일을 알렸어.”“...”“그 후 오랫동안 도차연을 보지 못했고, 태윤 씨도 나에게 도 대표가 딸 단속을 잘할 거라고 약속했다고 말했어. 도 대표도 도차연이 여전히 날 연락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을 거야. 얼마 안 돼 도차연은 관성을 떠났고 약속대로 날 찾아오지도 않았어.”친구의 말을 들은 심효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말 들으니 안심이 돼. 사진 속 그 남자는 분명 태윤 씨가 아닐 거야. 너랑 태윤 씨가 얼마나 어렵게 걸어왔는데. 태윤 씨가 널 그토록 사랑하고 총애하는데... 그 사랑과 총애가 모두 거짓이라면 난 더 이상 사랑이란 걸 믿을 수가 없을 거야.”전태윤의 성격으로는 절대 나가서 다른 여자를 만날 리가 없다.그런 사람이 아니니까.“이게 도차연이 꾸민 음모거나 그냥 의외일 수도 있어. 태윤 씨랑 비슷한 몸매를 가진 사람을 찾은 걸 수도 있잖아.”하예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효진아, 난 태윤 씨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걱정이야. 매일 다른 여자들이 넘보잖아. 태윤 씨는 맨날 작은 일로 질투하는데, 내가 태윤 씨 같은 성격이었으면 아주 오래전에 질투로 우울증에 걸렸을걸.”심효진은 전태윤을 대신하여 좋은 말을 했다.“네 남편이라면야 여자들이 달라붙는 게 이상하지도 않아. 태윤 씨 먼저 다른 여자를 건드리는 성격은 아니잖아. 여자들을 막기 위해 그 많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라이벌이 많을수록 네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 그 많은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하여 사랑 듬뿍 받고 있잖아. 네가 가장 운이 좋고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사람들은 훌륭한 사람에게 끌리는 법이니까.”“나랑 진우도 그저 이런 경우가 아니야, 태윤 씨 괜히 질투해서는. 지난번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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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3화

“우유 이젠 마셔도 돼.”소정남은 아내 곁에 다가앉아 먼저 우유를 마시라고 했다.심효진이 우유가 든 잔을 들고 말했다.“예정이는 태윤 씨를 믿어. 사진 속의 여자가 도씨 그룹의 딸 도차연이래. 그 여자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태윤 씨와 예정이 이제 한 달 뒤면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혼인신고를 한 지도 1년이나 됐겠다, 관성의 사람은 물론이고, 당신 회사와 거래하는 사람 중에 태윤 씨가 이미 결혼을 한 데다가 와이프를 엄청나게 아끼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 어떻게 감히 예정이를 찾아가 이야기 나눌 생각을 할 수 있어? 예정이에게 태윤 씨와 어울리지 않으니 곁에서 떠나라고 할 게 분명해. 무슨 용기로 예정이에게 감히 이런 말을 하려는 지 모르겠어.”“당신 말 맞아.”“예정이가 어디를 봐서 태윤 씨와 어울리지 않아? 집안 조건은 전씨 일가보다 못하다지만 전씨 일가에서 예정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 완전히 받아들였는걸.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다 질투가 나서 막말하는 거란 말이야.”소정남은 부드럽게 타일렀다.“당신이 알면 되는 거야. 화내지 마. 예정 씨는 아주 이성적인 사람이니까 태윤이를 믿을 거야. 사진 속 그 남자, 나도 태윤이가 아니라고 생각해. 태윤이는 요즘 연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동명이를 위로하러 가느라 관성을 떠난 적이 없는걸. 아참, 며칠 전에 떠났긴 했지만 그것도 지 와이프를 찾으러 A시에 간 거야. 자, 여보. 우유 마셔. 우유 다 마시고 쉬어.”소정남은 참지 못하고 다시 심효진의 배에 손을 대며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아가야, 아빠랑 인사할래?”심효진은 우유를 몇 모금 마시고 웃으며 말했다.“아직 이르니 좀 더 기다려봐, 만지기만 하면 발로 찰걸.”“너무 기대돼. 태동은 어떤 거야? 우리 아기 언제 아빠랑 인사할 수 있어?”심효진이 되물었다,“임신에 관한 책을 그렇게 많이 사놓고 한 눈도 안 본 거야?”“...보긴 봤는데, 보기만 하면 눈이 감겨서 말이야. 잠 요정은 너무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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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4화

심효진은 하마터면 우유를 뿜을 뻔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그만해, 우유를 다 마신 후에 계속하든 해. 당신 몸에 뿜을라. 난 뚱보가 되고 싶지 않아. 임신해도 가장 아름다운 임산부가 될 거야.”아이를 낳은 후 그녀는 날씬한 몸매를 회복하기 위해 서둘러 운동을 할 생각이었다.남편이 뚱뚱해져도 싫어하지 않을 거라는 말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사람이라면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그녀가 정말 뚱뚱해지면 처음에는 싫어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싫증 날 것이다. 그다음에는 다른 여자가 그녀보다 훨씬 낫다고 느껴져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 결국 다른 사람의 남자가 될 것이다.예전에 주형인도 하예진에게 같은 말을 했었다.결과는 뻔했다.뚱뚱하고 못생겨진 하예진을 싫어하게 되었다.심효진은 자신을 두 번째 하예진으로 되게 놔둘 리가 없다.“그럼 내가 뚱보로 되면 되지. 뚱뚱해지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거고 라이벌도 없을 거야.”심효진은 일부러 놀림 조로 말했다.“라이벌도 없이 당신을 쉽게 손에 넣어서 전혀 성취감이 없는걸.”“나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나에겐 여보밖에 없어. 여보, 나를 원해줘서 고마워. 평생 당신에게 잘해 줄 것을 약속해. 당신만을 사랑할 거야.”똑똑한 소정남은 와이프가 판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함정에 빠졌다간 오늘 밤 한 침대에서 잘 생각도 하지 말아야 했다. 서재로 쫓겨날지도 모른다.소정남은 아내 곁에서 함께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 지금은 아내를 안고 잘 수 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서재에서 자게 되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심효진은 이런 남편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그녀는 우유를 다 마신 후 빈 잔을 건네주었다.소정남은 빈 잔을 받아 들고 일어나 세면실로 들어가 잔을 씻었다.심효진은 일어나 방안을 걸어 다녔다.컵을 씻고 나온 소정남은 와이프가 방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물었다,“배불러? 저녁도 많이 안 먹은 것 같고, 우유 양도 평소와 같으니까 배부른 건 아닐 텐데...”“배부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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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몰래 마당에서 몇 입만 먹으면 안 될까? 나 몸이 좋아서 두 입만 먹어선 괜찮을 거야. 그냥 맛만 본다니까. 작년 이맘때 난 매일 아이스크림을 두 개 먹었는걸.”먹보로서 어떤 음식을 먹고 싶게 되면 정말 당장이라도 입에 넣고 싶은 마음이었다.1분도 기다리지 못할 정도였다.소정남은 말문이 막혔다.아내를 사랑하는 그는 정말이지 아내의 부탁을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주치의가 임신 중에는 될수록 차가운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다.“여보, 우리 아기 이름 아직 생각 안 했는데. 예쁜 이름 생각해 봤어?”소정남은 화제를 돌려 먹보 아내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했다. 그러면 아이스크림를 잊을 수도 있으니까.아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얼마든지 먹일 것이다.하지만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라면 거절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이름을 짓는 일은 아직 이르니까 거의 낳을 때가 돼서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아. 게다가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도 모르잖아.”“남자애 이름이랑 여자애 이름 다 하나씩 지으면 돼. 그러면 아들이든 딸이든 모두 이름을 갖게 되잖아.”“내 주의 돌릴 생각 마. 여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편분, 아이스크림 몇 입만 먹게 해줘.”심효진은 바보가 아니다.소정남이 화제를 돌린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그녀는 다시 아이스크림에 대한 화제로 돌렸다.소정남은 할 수 없이 말했다.“...엄마가 나를 욕할 때 날 지켜줘야 해.”“당연하지.”“정말 몇 입만 먹는 거지?”심효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정말 몇 입만.”‘한입부터 아홉 입까지 다 몇 입에 속하니까.’소정남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이따가 마당에 가서 10분 정도 걷다가 다시 아이스크림을 가지러 집에 돌아갈게. 걸으니 너무 더워서 먹고 싶어졌다고 할게.”심효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만 있으면 상관없었다.임신한 후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르기만 하면 한시도 참을 수 없었다.임신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된다고 한다.평소에 안 좋아하던 음식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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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6화

“그럼 됐어요.”소정남은 동작을 멈추고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잘된 일이었다. 집에 아이스크림이 없으니 그가 고의로 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집에 없어서 할 수 없는 일이었다.심효진은 시어머니가 아이스크림과 사이다를 모두 치웠다는 말을 듣고 그저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친정에 돌아가서도 먹을 수 없었다.그녀의 부모님은 시어머니보다 훨씬 더 엄격했다.부모님은 시댁 식구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만족하라고, 배 속의 아이를 잘 돌보아 시댁에 튼실한 손자를 낳아주라고 했다. 그래야 그녀에 대한 시댁의 따뜻한 배려에 떳떳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누구보다 배 속의 아기를 소중히 여겼다.‘내일 가게 지키러 갈 때 몰래 사 먹어야지.’“내일 점심에 내가 사줄게. 점심때엔 날씨가 제일 더우니까 조금 먹어도 괜찮을 거야. 당신 직접 사 먹는 건 안 돼.”소정남의 말에 심효진이 훔쳐먹을 생각을 접었다.남편이 경호원을 배치하여 매일 따라다니게 하였으니까.그게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잘 알지만 동시에 자유를 박탈당한 느낌도 있었다. 무엇을 하든지 감시하였고 아주 작은 일까지도 소정남에게 알리곤 했다.그녀는 애초에 친구들이 왜 경호원이 따라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지 그제야 이해하게 되었다.“예정에게 알려줘야겠어. 임신하기 전에 아이스크림 많이 먹어두라고. 임신한 후면 남이 먹는 걸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이야.”소정남이 그 말을 듣고 말했다.“태윤이는 언제 아빠가 될지 몰라.”심효진이 대답했다.“나 어젯밤 예정이가 임신한 꿈을 꿨어. 예정이는 딸을 낳고 난 아들을 낳은 거야. 그래서 내가 이제 사돈을 맺자고 말하니까 흔쾌히 승낙했어. 내 생각에는 곧 임신할 수 있을 것 같아.”소정남이 풋 하고 웃었다.“여보, 꿈은 모두 반대라고 하잖아? 꿈에서 예정 씨가 딸을 낳고 당신이 아들을 낳은 거라면 실제로는 예정 씨가 아들을 낳고 당신이 딸을 낳게 되겠네. 그래도 우리 두 집안이 사돈을 맺는 데에는 방해가 되지 않아. 나 내일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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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7화

소정남은 웃으며 심효진에게 내기를 걸자고 했다.“그럼 우리 내기하자. 난 전태윤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 첫째는 무조건 아들을 낳을 것으로 생각해.”심효진은 감히 내기에 응하지 못했다.“...당신이랑 내기 걸 엄두가 안 나.”승산이 없을 것 같았다.“난 내기 안 할래. 전씨 일가은 지금 몇 대째 딸이 없잖아. 난 예정이가 첫째는 무조건 딸을 낳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겠어. 심지어 감히 아들딸 다 가질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어.”심효진은 내기하면 자신이 질 확률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여보, 대담하게 내기를 해. 내가 이기면 액세서리 한 세트 사줄게. 내가 지면 두 세트, 어때? 당신이 손해 보는 일은 없어.”심효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럼 내기가 아무 의미가 없잖아. 정말 내기를 하고 싶다면, 우리 한 번 걸어. 난 예정이 부부가 아들딸 다 가질 수 있다고 걸 거야. 내가 이기면 내가 원하는 것을 사줘. 내가 지면 당신이 원하는 걸 사줄게.”소정남은 흔쾌히 승낙했다.“그럼 난 첫째와 둘째가 모두 아들이라고 걸겠어.”사실 이렇게 내기하는 것도 아내의 주의를 분산시켜 아이스크림을 먹을 생각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한밤중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둘째까지만 거는 거야? 뭐 예정이도 아마 둘째까지만 낳을 거니까 승패를 가를 수 있을 거야.”심효진은 친구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둘째까지는 낳을 수 있지만 셋째를 낳을 확률은 높지 않다. 전씨 일가의 재산으로 아이를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야.아이가 하나뿐이면 매우 외로울 것이니 둘째까지 낳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하예정은 그들 부부가 내기를 걸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심효진이 보낸 사진들을 다시 전태윤에게 보냈다.부부 사이에 오해가 있으면 바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입을 꾹 다물고 말하지 않으면 오해만 깊어질 뿐이다.전태윤은 와이프로부터 사진을 받았을 때 마침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돌아가는 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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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8화

“듣기로는 모멘트에 사진을 올린 후 당신을 아는 사람이 그걸 보고 바로 정남 씨에게 전했대요. 하지만 이게 함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진만 보면 그 남자 확실히 당신처럼 보였거든요. 여보, 이 일은 먼저 확실히 조사하고 다시 행동하는 걸로 해요. 서둘러 도차연을 찾아가 따지지는 말고요. 그 남자가 당신이라고 분명히 말하지도 않았으니까요.”“음...”“효진이도 정남 씨가 그 남자가 누군지 조사할 거라고 했어요. 내가 이 일을 당신에게 말해주는 것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이 이 일을 이용해서 우리 부부의 감정을 망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내가 마침 관성에 있지 않을 때 이 사진이 유출됐으니까요. 내가 충동적인 사람이었다면 이 사진을 보자마자 당신이 내가 집에 없는 틈을 타 다른 여자랑 바람났다고 오해했을 거예요.”전태윤이 나지막이 대답했다.“여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먼저 확실하게 조사하는 거로 해. 도 대표도 최근 해외 출장을 가서 회사에 없어.”그는 두 그룹의 협력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직접 팔로우하지는 않지만 도 대표의 최근 상황에 대해 여전히 잘 알고 있다.도 대표가 출장 갔기 때문에 도차연이 하예정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알고 있어요. 저번에 도차연이 나를 찾아왔을 때 당신이 말한 적 있어요.”도 대표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는 딸이 전태윤을 좋아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 전태윤이 유부남일 뿐만 아니라 장차 도씨 그룹을 계승할 도차연도 하필이면 다른 여자로부터 남자를 빼앗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도씨 일가의 집안 조건으로 딸이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도 문제없었다.“일 끝났어요?”“집에 돌아가는 길이야. 당신이 보내준 사진을 받고 놀라서 식은땀을 흘렸지 뭐야. 여보, 믿어줘서 고마워. 당신이 집에 없는 틈을 타서 바람피웠다고 의심하지 않아서.”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그렇게 쉽게 바람피울 사람이면 애초에 내 차례도 안 왔죠.”결혼하기 전 전태윤은 계속 독신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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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집에 돌아가서 일찍 쉬어요. 금방 돌아갈 테니까요.”하예정은 남편에게 신신당부했다.전태윤은 일부러 억울한 듯 말했다.“여보, 오해받을 뻔했는데 미리 와서 위로도 안 해주는 거야? 옆에 같이 있어 주지도 않고. 마음이 많이 아파.”자기처럼 한마음인 남자를 바람둥이로 만들고 싶어하다니... 억울하기 그지없었다.아내의 동반과 위로가 필요했다.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내일 저녁 우빈이를 데리고 돌아갈게요. 할머니는 나랑 함께 돌아가실지 모르겠어요.”그 말을 들은 전태윤이 한마디 했다.“할머니는 나이가 적지도 않으신데 하루 종일 여기저기 뛰어다니셔. 말을 전혀 듣지 않으시고. 10살만 더 젊으셨어도 아주 하늘까지 뚫었을 거야.”“할머니께서 집에 손자 돼지를 너무 많이 둬서 아내감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하셨어요.”전태윤은 말문이 막혔다.자기가 바로 할머니가 말한 돼지였으니까. 그리고 와이프를 얻게된것도 모두 할머니 덕분이였다. “내일 아침에 올 수는 없어?”“연정 씨랑 애들 데리고 동물원 놀러 가기로 했어요. 우빈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안 간다고 하면 실망할 거예요. 내일 저녁에 돌아가는 것도 사실 시간을 앞당긴 거예요.”전태윤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당신은 항상 남의 집 남자를 자기 남편보다 더 생각해. 내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는 거야? 우빈이가 자라서 아내를 얻으면 남의 집 남자로 되는 거라고. 당신이 아무리 잘해줘도 남의 집 남자를 돌보는 거랑 마찬가지란 말이야.”하예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질투해도 참, 유치하긴요.”“질투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질투할 거야. 어른이든 아이든 간에 상관없어, 내가 아니라면 무조건 질투할 거라고.”“그렇게 질투하다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겠어요.”“그럼 당신이 옆에서 지켜줄거지?.”하예정은 웃으며 남편에게 주의를 주었다.“이런 말 하지 마요. 우빈이 아직 옆에 있어요.”전태윤은 또 한바탕 시큰둥했다.“내일 저녁 예진 리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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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0화

이사도 웃으며 인사했다.“전 대표님도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 어젯밤에 제게 아침에 하라고 분부하신 일은 다 처리했습니다.”그는 말하면서 꽃다발과 쇼핑백 몇 개를 전호영에게 건네주었다.전호영은 비록 서원 리조트로부터 장미꽃들을 가져왔지만 그 장미꽃들은 꽃바다를 장식하는 데 쓰였다. 평소에 고현에게 보내는 꽃다발은 강성에서 사야 했다.그는 강성의 꽃가게라면 더는 자기한테 장미 꽃다발을 팔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이건 문제도 아니었다.호텔 사람들에게 시켜 꽃다발을 사게 하면 되니까.아침 일찍 일어났는데도 꽃다발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전호영은 꽃다발과 쇼핑백들을 받고는 이사에게 감사를 표했다.“별말씀을요.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전호영은 평소 강성에 거의 오지 않아 호텔 이사는 그를 한번 만나기도 힘들었다. 어렵게 전 대표를 위해 서비스할 기회가 생겼으니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는 입도 무거워서 전 대표가 시킨 일을 절대 입 밖에 낼 일이 없었다.“감사합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또 부탁할게요. 이사님, 일하시는 데 방해하지 않을게요. 먼저 가보겠습니다.”전호영은 이사에게 꽃다발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것 외에도 드레스와 하이힐 한 켤레, 그리고 곱게 포장된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꽃다발과 드레스, 그리고 하이힐은 고현에게 줄 아침 선물이었다. 이것 외에 점심 선물도 있었다.아침 도시락도 고현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고현과 함께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다.전호영은 호텔을 나온 후, 맞은편 고성 호텔 주차장으로 가서 자기 차를 찾았다. 어젯밤에 술을 마신 그는 차를 몰지 않고 고성 호텔 주차장에 남겨뒀다.몇 분 후, 전호영의 마이바흐는 고성 호텔 주차장을 떠났다.전호영은 기분이 좋아서 길을 가는 내내 콧노래를 흥얼거렸다.고씨 그룹에 도착하니 경호원이 앞을 가로막으며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전 대표님, 저희 대표님께서 앞으로 전 대표님이 오시거든 대표님의 허락 없이는 회사에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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