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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도차연은 내 라이벌이니 내가 상대하면 돼.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뒤 프로젝트는 다른 사람에게 팔로우하라고 태윤 씨가 시켰어. 태윤 씨는 더 이상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고 도 대표에게도 그날 일을 알렸어.”

“...”

“그 후 오랫동안 도차연을 보지 못했고, 태윤 씨도 나에게 도 대표가 딸 단속을 잘할 거라고 약속했다고 말했어. 도 대표도 도차연이 여전히 날 연락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을 거야. 얼마 안 돼 도차연은 관성을 떠났고 약속대로 날 찾아오지도 않았어.”

친구의 말을 들은 심효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말 들으니 안심이 돼. 사진 속 그 남자는 분명 태윤 씨가 아닐 거야. 너랑 태윤 씨가 얼마나 어렵게 걸어왔는데. 태윤 씨가 널 그토록 사랑하고 총애하는데... 그 사랑과 총애가 모두 거짓이라면 난 더 이상 사랑이란 걸 믿을 수가 없을 거야.”

전태윤의 성격으로는 절대 나가서 다른 여자를 만날 리가 없다.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이게 도차연이 꾸민 음모거나 그냥 의외일 수도 있어. 태윤 씨랑 비슷한 몸매를 가진 사람을 찾은 걸 수도 있잖아.”

하예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효진아, 난 태윤 씨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걱정이야. 매일 다른 여자들이 넘보잖아. 태윤 씨는 맨날 작은 일로 질투하는데, 내가 태윤 씨 같은 성격이었으면 아주 오래전에 질투로 우울증에 걸렸을걸.”

심효진은 전태윤을 대신하여 좋은 말을 했다.

“네 남편이라면야 여자들이 달라붙는 게 이상하지도 않아. 태윤 씨 먼저 다른 여자를 건드리는 성격은 아니잖아. 여자들을 막기 위해 그 많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라이벌이 많을수록 네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 그 많은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하여 사랑 듬뿍 받고 있잖아. 네가 가장 운이 좋고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사람들은 훌륭한 사람에게 끌리는 법이니까.”

“나랑 진우도 그저 이런 경우가 아니야, 태윤 씨 괜히 질투해서는. 지난번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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