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78화

“듣기로는 모멘트에 사진을 올린 후 당신을 아는 사람이 그걸 보고 바로 정남 씨에게 전했대요. 하지만 이게 함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진만 보면 그 남자 확실히 당신처럼 보였거든요. 여보, 이 일은 먼저 확실히 조사하고 다시 행동하는 걸로 해요. 서둘러 도차연을 찾아가 따지지는 말고요. 그 남자가 당신이라고 분명히 말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음...”

“효진이도 정남 씨가 그 남자가 누군지 조사할 거라고 했어요. 내가 이 일을 당신에게 말해주는 것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이 이 일을 이용해서 우리 부부의 감정을 망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내가 마침 관성에 있지 않을 때 이 사진이 유출됐으니까요. 내가 충동적인 사람이었다면 이 사진을 보자마자 당신이 내가 집에 없는 틈을 타 다른 여자랑 바람났다고 오해했을 거예요.”

전태윤이 나지막이 대답했다.

“여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먼저 확실하게 조사하는 거로 해. 도 대표도 최근 해외 출장을 가서 회사에 없어.”

그는 두 그룹의 협력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직접 팔로우하지는 않지만 도 대표의 최근 상황에 대해 여전히 잘 알고 있다.

도 대표가 출장 갔기 때문에 도차연이 하예정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알고 있어요. 저번에 도차연이 나를 찾아왔을 때 당신이 말한 적 있어요.”

도 대표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는 딸이 전태윤을 좋아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 전태윤이 유부남일 뿐만 아니라 장차 도씨 그룹을 계승할 도차연도 하필이면 다른 여자로부터 남자를 빼앗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도씨 일가의 집안 조건으로 딸이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도 문제없었다.

“일 끝났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이야. 당신이 보내준 사진을 받고 놀라서 식은땀을 흘렸지 뭐야. 여보, 믿어줘서 고마워. 당신이 집에 없는 틈을 타서 바람피웠다고 의심하지 않아서.”

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쉽게 바람피울 사람이면 애초에 내 차례도 안 왔죠.”

결혼하기 전 전태윤은 계속 독신이었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