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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집에 돌아가서 일찍 쉬어요. 금방 돌아갈 테니까요.”

하예정은 남편에게 신신당부했다.

전태윤은 일부러 억울한 듯 말했다.

“여보, 오해받을 뻔했는데 미리 와서 위로도 안 해주는 거야? 옆에 같이 있어 주지도 않고. 마음이 많이 아파.”

자기처럼 한마음인 남자를 바람둥이로 만들고 싶어하다니...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아내의 동반과 위로가 필요했다.

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내일 저녁 우빈이를 데리고 돌아갈게요. 할머니는 나랑 함께 돌아가실지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전태윤이 한마디 했다.

“할머니는 나이가 적지도 않으신데 하루 종일 여기저기 뛰어다니셔. 말을 전혀 듣지 않으시고. 10살만 더 젊으셨어도 아주 하늘까지 뚫었을 거야.”

“할머니께서 집에 손자 돼지를 너무 많이 둬서 아내감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하셨어요.”

전태윤은 말문이 막혔다.

자기가 바로 할머니가 말한 돼지였으니까. 그리고 와이프를 얻게된것도 모두 할머니 덕분이였다.

“내일 아침에 올 수는 없어?”

“연정 씨랑 애들 데리고 동물원 놀러 가기로 했어요. 우빈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안 간다고 하면 실망할 거예요. 내일 저녁에 돌아가는 것도 사실 시간을 앞당긴 거예요.”

전태윤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당신은 항상 남의 집 남자를 자기 남편보다 더 생각해. 내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는 거야? 우빈이가 자라서 아내를 얻으면 남의 집 남자로 되는 거라고. 당신이 아무리 잘해줘도 남의 집 남자를 돌보는 거랑 마찬가지란 말이야.”

하예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질투해도 참, 유치하긴요.”

“질투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질투할 거야. 어른이든 아이든 간에 상관없어, 내가 아니라면 무조건 질투할 거라고.”

“그렇게 질투하다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겠어요.”

“그럼 당신이 옆에서 지켜줄거지?.”

하예정은 웃으며 남편에게 주의를 주었다.

“이런 말 하지 마요. 우빈이 아직 옆에 있어요.”

전태윤은 또 한바탕 시큰둥했다.

“내일 저녁 예진 리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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